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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 예방을 위한 식물 ④ / 왜성 바나나·게발선인장

대한인 2016. 2. 4. 04:30


왜성 바나나, 큰 잎의 증산작용으로 건조해진 실내공기 개선



- 왜성 바나나(Dwarf banana)



열매 


왜성 바나나는 파초과의 식물로 아시아와 서태평양의 열대지역이 원산지라 양지나 반양지에서 잘 자란다.
키가 60~150cm밖에 자라지 않고, 실내식물로는 다소 생소한 종이다.
집 안에 일광욕실이 따로 있거나 창가에 햇빛이 잘 드는 경우 또는 열대지방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경우에는 왜성 바나나를 기르면 좋다.
왜성 바나나의 넓고 빛나는 잎사귀는 매우 이국적인 인상을 줘 실내공간을 열대지방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내환경에서 바나나가 열리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빛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잎도 쉽게 갈라져서 너덜너덜해지고, 1~2년 이상 보기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키우기가 어렵다.
하지만 실내식물로서 왜성 바나나의 매력은 큰 잎의 놀라울 정도로 활발한 증산작용을 꼽을 수 있다. 이 증산작용을 통해 왜성 바나나는 엄청난 양의 수분을 공기 중에 내뿜는다.
왜성 바나나의 높은 증산율은 겨울철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공기를 개선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왜성 바나나는 18~24℃의 온도를 유지해줘야 잘 자라는데 단기간 동안에는 10℃의 낮은 온도에서도 견딘다.
지름이 30cm 정도 되는 화분에 배합토와 피트모스를 같은 비율로 섞은 혼합토를 사용하며, 수경재배를 하면 물주는 횟수와 분갈이 횟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왜성 바나나를 심은 화분의 토양은 지속적으로 축축하게 유지해줘야 한다.
그러나 화분 받침대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물을 줄 때마다 비료도 함께 주는 것이 좋다.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은 높은 편이나 응애와 깍지벌레를 유의해야 한다.

- 게발선인장(Christmas and Easter cactus)



선인장과의 게발선인장은 브라질이 원산지로 귀엽고 매력적인 실내식물로 유명하다.
아치형으로 구부러지는 게발선인장의 녹색 가지에는 약 4cm마다 마디가 있다.
이 가지는 늘어지는 성질이 있는데 꽃봉오리가 맺히고 만개하는 12월에는 꽃 무게로 인해 더욱 늘어진다.
게발선인장의 자연종은 대개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근처의 오겔 산맥에서 자라고,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흰색, 분홍색, 빨간색, 자주색, 보라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의 교배종이다. 다채로운 색상의 밝은 꽃들은 여러 주 동안 계속 피어 관상 가치가 높다.
게발선인장 중에 이스터 캑터스는 크리스마스 캑터스와 닮았지만 가지가 덜 늘어지고 봄에 꽃이 핀다.
이 두 품종 모두 다른 식물들과 반대로 밤에 산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특성이 있다.
게발선인장은 꽤 크게 자라고 여러 해 동안 살 수 있으며, 번식 방법도 무척 쉬워서 줄기를 잘라 꺾꽂이 하면 된다.
또한 해충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 관리가 쉽다. 단, 스트레스를 받으면 깍지벌레, 응애가 생길 수도 있으며, 꽃봉오리가 생겼을 때 환경이 변하면 꽃봉오리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게발선인장은 배합토와 부엽토, 펄라이트를 1:2:1의 비율로 섞어 사용한 화분에서 기르면 좋은데 표토는 약간 마를 때마다 흙이 촉촉해질 정도로 물을 주고, 분무를 자주 해준다.
여름에는 2주에 한 번 비료를 주고 그 후에는 물과 비료를 줄여서 잎을 성숙시킨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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