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드로비움, 밤에 산소 방출하고 CO2 흡수…유해공기 제거에 효과적
◐ 덴드로비움(Dendro orchid)
덴드로비움의 속명은 ‘life in a tree(나무에서의 삶)’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덴드로비움은 다른 나무나 바위 면에 붙어서 자라는 착생식물이다.
덴드로비움은 난과의 식물로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등이 원산지다. 반양지에서 잘 자라며 낮에는 16~24℃, 밤에는 13~18℃ 정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선인장류의 사막식물이나 브로멜리아 같은 식물들과는 반대로 밤에 산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난류 교배종은 일반 가정의 실내환경에서 잘 견디기 때문에 실내에서 처음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기르기에 적합하다.
덴드로비움은 환경적 조건이 충족되면 아름답고 이국적인 꽃을 피운다.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기 때문에 꽃을 피우기 위해 들였던 공을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덴드로비움속의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조건은 개별 종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구입할 때 잘 고려해야 한다.
어떤 종은 꽃을 피우려면 가을에 서늘하게 해줘야 하고, 다른 종은 건조하게 해줘야 한다. 또 어떤 종은 그 두가지 조건을 다 충족시켜줘야 한다.
꽃은 보통 고개를 숙이고 있는 줄기 위에 무리지어 피거나 일렬로 핀다.
꽃이 피어 있는 기간은 일주일에서 수 개월까지로 종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덴드로비움류는 대기 중에 있는 알코올, 아세톤, 포름알데히드, 클로로포름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식물이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곰팡이성 병에 걸릴 수 있고, 공기가 너무 건조하면 개각충, 응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봄과 여름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겨울에는 뿌리가 시들지 않을 정도만 주는 것이 좋으며, 비료는 주지 않는다.
분무는 자주 해주는 것이 좋은데 특히 여름철에는 자주 분무해준다.
또 덴드로비움을 재배할 때는 난 재배용 배합토와 참나무 잎 부식토, 물이끼를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 클로로피텀(Spider plant)
클로로피텀은 백합과의 식물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이며 반양지나 반음지에서 잘 자란다.
클로로피텀(접란)은 흔히 ‘airplane plant(비행기 식물)’이라는 영어명칭으로도 불린다.
이 식물은 1984년 NASA의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을 때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발표에서 클로로피텀은 실내공기에 함유되어 있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있음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클로로피텀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품종은 비타툼(Vittatum)이다.
‘하얀 줄무늬 잎’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이 식물은 잎 중앙에 노란색이나 크림색의 줄무늬가 들어가 있으며, 잎의 길이는 15~30cm 정도다.
아치 모양을 그리며 가늘고 길게 자라는 줄기 끝에서는 작고 하얀 꽃이 사실상 일년 내내 핀다.
꽃이 피고 나면 공중에 떠있는 형태로 새끼식물이 자라는데 이 새끼식물은 분리해서 번식시켜도 되고, 그냥 모체에 붙여 두어도 된다.
공중에 떠있는 새끼식물을 만드는 식물류는 걸이용 화분을 사용해 재배하면 모양이 예쁘다.
클로로피텀은 화분용 배합토나 수경재배 모두 잘 자라는데 생육기에 화분을 회전시켜 줘야 균일하게 잘 자란다.
또 낮에는 18~24℃, 밤에는 13~18℃ 정도를 유지해준다.
너무 건조하면 진딧물, 개각충,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토양은 항상 촉촉하게 관리하면서 토양의 표면이 건조해질 때마다 물을 준다.
비료는 봄과 여름에는 정기적으로 주고, 가을과 겨울에는 덜 줘도 된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아파트관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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