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는 9월에 성숙…녹즙 등 약용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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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모초의 꽃 |
“무더위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의 더위로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이다.
요즘은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고 다양한 건강식으로 몸을 보양하기도 하지만 예전처럼 생활이 여유롭지 못했던 시절에는 여름철에도 일을 게을리 할 수 없었고, 강한 햇볕 아래에서 무더위와 과로로 인해 일사병에 걸리기 일쑤였다.
이때 주위 들녘에 자라는 ‘익모초(益母草)’가 특효였다.
그 녹즙을 만들어 마시면 식욕이 돋고 기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여름철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활용되었던 익모초는 전국의 들에 자생하는 두해살이풀로서 높이 150cm 정도까지 자라며, 지리적으로는 일본, 대만, 중국 등에 분포한다.
익모초라는 이름은 어머니 즉 산모(産母)에 이로운 풀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식물체는 직립하여 위로 곧게 자라고 줄기는 사각형으로 전체에 털이 있으며, 잎은 서로 마주나기(對生)한다.
익모초의 꽃은 7~8월에 연한 홍자색으로 피고 줄기의 윗부분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가 층층으로 달린다.
열매는 9월에 성숙되고 종자는 검은색을 띤다.
익모초는 생태적으로 햇빛이 잘 들고 수분이 많은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번식은 종자를 채취하여 그해 바로 뿌리거나 봄에 파종한다.
익모초는 주로 약용으로 쓰이는데 특히 예로부터 여인들을 위한 약제로 이용되어 왔다.
중국의 의학서인 ‘본초강목’에도 익모초의 잎과 줄기로 녹즙을 내어 먹으면 몸속의 피가 맑아지고 혈액순환과 해독, 산후어혈 등의 효과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는 단오 때에 익모초와 쑥을 뜯어 그늘에 말렸다가 약으로 먹는 풍습이 있었으며, 민간에서는 여름철 더위를 먹어 식욕이 없고 기력이 떨어졌을 때 녹즙을 특효약처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익모초의 즙은 매우 쓰기 때문에 먹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차로 먹거나 끓여서 조청처럼 만들기도 하고, 가루를 내서 환약으로 먹는다.
익모초의 꽃은 많은 꿀을 함유하고 있어 밀원식물로도 이용된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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