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바구미 가해시 잎 갈변해 경관 해쳐…수관에 유제 살포해야
5. 풍뎅이류
풍뎅이 유충은 굼벵이로 땅속에서 자라면서 잔디와 수목의 뿌리를 먹고, 성충이 되면 활엽수의 잎, 눈, 꽃을 가해한다.
따라서 풍뎅이의 식엽피해는 성충에 의해서 나타난다.
현재까지 조경수 해충으로 8종이 알려져 있는데 다색 풍뎅이는 각종 과수와 대추나무를 가해하고, 밤색우단 풍뎅이와 애우단 풍뎅이는 과수 중에서도 복사나무와 자두나무에 큰 피해를 준다.
연 1회 발생하며 종에 따라서 성충이나 유충으로 월동한다.
식엽시기도 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다색 풍뎅이는 5~6월, 밤색우단 풍뎅이는 7~8월이다.
풍뎅이의 유충인 굼벵이는 토양이 건조한 여름에 부화가 되지 않거나 잘 죽지만, 비가 자주 오면 생존율이 높아진다.
새, 두더지, 뒤쥐 등이 굼벵이를 먹이로 하므로 방제에 도움이 된다.
화학방제를 위해 성충의 경우 발생 최성기인 7~8월에 메프, 디프 분제를 수관에 살포하고, 유충의 경우 토양에 에토프 입제를 살포하며, 잡초(유충이 뿌리를 먹음)를 철저히 제거해 산란기회를 줄여 준다.
6. 느티나무 벼룩바구미
벼룩바구미는 몸길이가 4mm 이하로 크기는 작지만, 뒷다리가 발달되어 벼룩처럼 잘 뛰어 붙여진 이름이다.
느티나무 벼룩바구미는 최근에 느티나무를 조경수로 많이 식재하면서 급속히 번지고 있는데,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 특히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연 1회 발생하고 수피에서 월동한 성충은 잎이 나오는 4월 중순부터 잎을 먹고 곧 산란한다.
부화한 유충은 5월부터 잎 속으로 들어가 가해하며, 7월 초에는 번데기에서 나온 성충이 잎을 다시 가해한다.
벼룩바구미의 가해로 수목이 죽는 경우는 드물지만 5~6월에 피해를 입은 수목은 잎이 갈변해 경관을 크게 해친다.
떡갈나무 벼룩바구미는 주로 참나무류와 감나무를 가해한다.
방제법은 피해 초기에 메프유제나 디프유제, DDVP를 수간에 살포하면 된다.
- 흡즙성 해충
1. 잎응애
잎응애는 몸길이가 0.5mm 이하의 아주 작은 절지동물로 거미강에 속하며, 4쌍의 다리가 있다.
응애는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응애피해를 다른 병으로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침엽수와 활엽수에 폭넓게 기생하며 즙액을 빨아먹는데, 1세대가 15~20일로 짧아서 연 5~10회까지 빠른 속도로 번식하기 때문에 피해가 급속히 진전된다.
응애는 덥고 건조하며 먼지가 많은 환경을 좋아한다.
전나무 잎응애는 전나무, 소나무, 곰솔, 잣나무, 가문비나무, 향나무, 주목 등의 침엽수에 주로 기생하는데 전나무에서는 거미줄을 치지만 나머지 수종에서는 거미줄을 치지 않아서 서로 다른 종일 가능성이 있다.
수관에서 불규칙하게 피해증상(황화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벚나무 응애는 벚나무, 사과나무 등 과수와 참나무류의 활엽수에 기생하는데 두 종 모두 연 5~6회 발생한다.
무당벌레, 풀잠자리, 거미 등의 천적이 있으나, 이들은 응애보다 농약에 더 약하기 때문에 방제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응애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5월부터 세심하게 수목을 관찰해야 하며, 약충이 발견되면 즉시 아카루짓 유제 등 살비제를 살포해준다.
응애는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금방 생기므로 같은 약을 계속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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