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나무 하늘소 피해 입은 수목은 소각 후 메프유제 살포해야
3. 하늘소
하늘소는 조경수 해충으로 10종이 알려져 있는데, 성충의 몸길이는 15mm(향나무 하늘소)에서 110mm(장수하늘소)까지 다양하다.
유충이 침엽수와 활엽수의 형성층을 가해하면 수세가 쇠약해져 고사하거나 줄기가 부러진다.
이 중에서 피해가 가장 큰 향나무 하늘소(측백나무 하늘소)는 침엽수인 향나무류, 측백나무, 편백, 삼나무를 가해하며, 연 1회 발생한다.
피해목에서 월동한 향나무 하늘소 성충은 3~4월에 탈출해 수세가 약한 나무뿐만 아니라 건강한 나무의 수피 밑에도 산란한다.
부화한 유충은 형성층을 가해해 나무를 급속히 고사시킨다.
또 향나무 하늘소 유충은 갱도에 똥을 채워 놓으며, 이것을 밖으로 배출하지 않아서 피해원인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9월에는 노숙유충이 목질부 속에 번데기 집을 만든다.
향나무 하늘소를 방제하려면 피해를 입은 나무나 가지를 10~2월 사이에 소각하고, 3월 하순~4월 상순에 줄기와 수관에 메프 유제 500배액을 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한다.
알락하늘소는 단풍나무, 버즘나무, 튤립나무, 벚나무 외에 많은 활엽수를 가해한다.
생활사가 약간 달라서 성충이 6월 중순~7월 중순에 우화하여 지제부에 가까운 수간에 구멍을 뚫고 침입해 산란한다.
부화유충은 목질부 깊이 들어가서 위로 먹어 올라가는데 침입공으로 톱밥을 배출하므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알락하늘소는 노숙한 유충으로 월동하며, 5월에 갱도 끝에서 번데기가 된다.
방제방법은 성충이 우화한 후 8~12일 간의 후식기간이 있으므로, 이 기간에 일주일 간격으로 다수진 유제나 파프 유제를 살포하면 효과가 있지만, 그 기간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유충기에는 메프 유제를 고농도로 살포하고, 침입공을 발견하면 철사를 깊숙이 넣어 죽인다.
산란기에 수간 밑동을 비닐로 싸거나 석회유를 도포하거나 가해부위에 이유화탄소로 훈증할 수도 있다.
4. 박쥐나방
박쥐나방은 박쥐처럼 저녁에 활동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버드나무류, 포플러류, 버즘나무, 단풍나무, 과수 등의 활엽수와 은행나무, 삼나무, 편백을 포함한 수십 종의 조경수에서 줄기를 가해해 바람에 쉽게 부러지게 만든다.
성충발생은 가해수종과 지역에 따라서 다른데 보통 1년 혹은 2년에 한번씩 이루어진다.
지표면에서 알로 월동한 후 5월에 부화하여 잡초의 지제부를 먹다가 수목으로 이동해 가지와 줄기를 파먹는다.
박쥐나방은 파먹은 구멍 주변에 배설물과 먹이 찌꺼기를 거미줄로 엉키게 하므로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성충은 8월 하순~10월 상순에 우화하는데, 저녁에 활발히 돌아다니면서 땅 위에 수천 개의 알을 산란한다.
박쥐나방의 방제를 위해서는 먼저 벌레집을 제거하고 구멍에 메프 수화제를 주입한다.
조경수 주변의 풀깎기를 철저히 해 어린 유충이 먹을 수 있는 풀을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수목의 지제부에 살충제를 섞은 톱밥으로 멀칭해도 된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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