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가루깍지벌레, 솔잎·수피 사이에 약제 충분히 살포해야
주요 수목별 해충과 방제법
1. 소나무류
- 소나무가루깍지벌레
소나무가루깍지벌레의 피해는 산림보다 정원수나 공원수에서 심하게 발생하는데 피해목에는 수세가 약해지고 가지가 고사돼 수형이 파괴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소나무가루깍지벌레는 신초나 가지에서 수액을 빨아먹으며 신초나 가지를 고사시키는데 가해속도가 느려 같은 나무에서도 어떤 가지는 서식밀도가 높고, 다른 가지는 서식밀도가 낮은 경우도 있다.
소나무가루깍지벌레의 피해가 심하면 자라던 잎의 동화작용이 저하되고, 잎이 흑색으로 변하며, 피목지고병을 유발시키기도 하므로 피해 초기에 구제해야 한다.
가지나 신초에 흰 솜 같은 것이 묻어 있으면 소나무가루깍지벌레나 소나무솜진딧물의 피해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소나무솜진딧물은 진딧물 모양이므로 솜 속의 알이나 약충을 조사하면 식별이 가능하다.
소나무가루깍지벌레는 1년에 2회 발생하며 약충태로 월동해 4~5월에 성충이 된다.
성충이 되면 충체에서 흰 분비물을 분비, 마치 솜같은 덩어리로 충체를 감싸고 산란을 시작하며, 산란이 끝나면 성충의 충체는 없어지고 알만 남게 된다.
산란 시기는 5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나 일반적으로 5~6월에 가장 많이 산란하고, 한 마리가 산란하는 기간은 약 30~40일이다.
배란기는 20~30일 정도며, 1개의 난괴가 완전 부화되기까지는 약 30일 정도가 걸리고, 2화기 발생은 8월 하순부터 10월 상순경이다.
부화 약충은 활동이 활발해 다른 신초나 가지로 이동하지만 2령약충이 되면 동작이 느려지고 충체에 흰 가루를 쓰기 시작한다.
소나무가루깍지벌레는 흰 솜같은 물질을 분비하는 대신 깍지를 쓰고 있지 않으며 부화 약충부터 성충까지 움직이면서 이동한다.
소나무가루깍지벌레를 방제하기 좋은 시기는 5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로 이때 7~10일 간격으로 MEP유제(스미치온유제)나 메치온유제(스프라사이드유제)를 1000배 희석해 신초와 가지에 2~3회 정도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또한 8월 하순부터 9월경에 2화기가 진행되므로 이때 1화기와 같은 방법으로 약제를 살포한다.
부화약충은 솔잎 사이와 수피 사이에 기생하며 서식하는데 약제를 충분히 살포해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약량을 많이 사용하고, 반드시 보조제를 가용해 살포해야 한다.
- 솔껍질깍지벌레
알에서 부화한 솔껍질깍지벌레의 약충은 행동이 활발해 소나무의 줄기나 가지 위를 기어다니다 나무껍질 밑 적당한 장소에 정착, 실같은 흡기를 수피 안에 꽂고 즙액을 빨아먹는다.
피해 가지를 채취해 조사하면 흡기가 있던 부분에는 작은 갈색 반점이 있고 다른 부분은 건전해도 잎이 시들고 고사된다.
솔껍질깍지벌레의 피해를 입은 나무는 하부가지부터 고사해 상층부로 피해가 전이되며 피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시기는 3~5월 사이로 피해목은 적갈색을 띠면서 고사한다.
솔껍질깍지벌레는 1년에 1회 발생하는데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동절기에 피해가 크고, 월동한 후약충은 4월 상순부터 5월 중순 사이 나무껍질 사이와 틈에 흰솜덩어리 모양의 주머니 속에 산란한다.
5월 상순부터 6월 중순 사이에 부화한 약충은 이동해 일정한 장소에 정착, 2령충인 전약충이 되고, 전약충은 구형에 가까워지고 충체가 갈색의 왁스로 덮인다.
11월이 되면 구형의 왁스충을 뚫고 후약충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이동하면서 수액을 빨아먹는다.
솔껍질깍지벌레는 수간주사와 약제살포를 통해 구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조경수의 경우 시기와 양을 잘 맞추면 완전 구제도 가능하다.
솔껍질깍지벌레의 방제를 위해서는 4월 하순부터 5월 하순까지 메치온유제(스프라사이드유제)와 MEP유제(스미치온유제)를 1000배로 희석해 수관과 가지, 줄기에 7~10일 간격으로 3~5회 살포해야 한다.
12월 중순에서 1월 중순 사이에 포스팜유제(다이메크론유제)를 흉고 1cm당 0.5~1.0cc 수간주사하는 방법도 방제효과가 있으며, 피해목은 7~9월 사이에 벌채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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