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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20 / 용담

대한인 2016. 2. 7. 03:57


겨울 알리는 야생화…약제·관상용으로 이용


 
 

용담은 가을철 산야에 피는 꽃 중에서도 가장 끝까지 꽃을 피우는 야생화로 겨울을 알리는 화신(花信)이다.
용담의 한자명은 초룡담(草龍膽), 관음초(觀音草)이며 꽃말은 ‘슬픔 그대가 좋아’, ‘애수’ 등이다.
용담은 높이 20∼60cm 정도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하며 주로 산지의 초원에서 잘 자란다.
용담의 꽃은 9∼11월에 자주색으로 피어 11월에 익으며 잎은 서로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는 특징이 있다.
서리를 맞으면서도 줄기 잎의 겨드랑이에서 보라색으로 마치 종처럼 피어나는 꽃은 신비롭고 아름답다.
용담의 뿌리는 짧고 굵은 수염뿌리로 이 뿌리를 용담(龍膽)이라 하는데 이는 동물의 쓸개처럼 쓰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물의 쓸개 중 특히 곰의 쓸개가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으나 용담의 뿌리는 곰보다 더 강한 상상의 동물인 용의 쓸개만큼 효험이 있다고 해서 용담이라 불린 것이다.
한방에서는 주로 용담을 건위제(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제)로 사용하고 있고, 어린 싹과 잎은 식용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용담의 종류는 십여 가지가 되는데 이들 모두 관상용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크다.
경북 봉화군에 용담에 관한 전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한 나무꾼이 사냥꾼에게 쫓기는 토끼를 구해줬다.
다음날 땔감을 구하러 간 나무꾼은 눈 속에서 풀뿌리를 핥고 있는 토끼를 보고 그 뿌리를 캐 맛을 보니 지독하게 썼다.
화가 난 나무꾼이 토끼를 잡으려 하는데 산신령이 나타나 내가 바로 네가 구해 준 토끼이며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 뿌리를 가르쳐 준 것이라고 했다.
나무꾼은 그 풀뿌리를 팔아 큰 부자가 되었는데 그 뿌리가 바로 신령이 준 영초인 용담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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