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양분, 물에 녹아 수용성 상태일 때 식물에 흡수 가능
2) 무기양분의 흡수
토양 중에 있는 무기양분은 일반 금속처럼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화합물과 결합한 상태로 존재한다.
이러한 화합물은 극히 작은 일부만 물에 녹아 수용성 상태, 즉 양전기 혹은 음전기를 띠는 이온(ion)의 형태로 될 때 비로소 식물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식물의 뿌리는 물을 빨아들일 때 물에 녹아 있는 이온형태의 양분을 함께 흡수하기 때문에 수용성으로 이온화하지 않은 무기양분은 토양 중에 아무리 많더라도 식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토양이 산성화될 경우 인은 수용성 형태로 되는 것이 아니라 알루미늄과 결합해 불용성인 인산알루미늄을 침전해 식물이 흡수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산성 토양에서의 침전 및 불용화 현상은 칼슘, 마그네슘, 붕소에서도 일어나므로 토양의 산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무기양분 흡수를 위해 필요하다.
3) 수종별 양분요구도
수목이나 초화류는 생장이 느려 양분요구도가 낮은 편이라 비료를 자주 줄 필요는 없지만 열매가 많이 달리는 유실수의 경우는 많은 비료가 요구된다.
조경수목 중에서도 수종에 따라 양분요구도에 차이가 나는데 일반적으로 속성수가 양분요구도가 크며, 활엽수는 침엽수보다 빨리 자라기 때문에 더 많은 양분을 요구한다. 침엽수 중에서도 소나무류는 가장 적은 양의 양분을 요구한다.
- 시비 시기 -
온대지방에서는 수종에 관계없이 가장 왕성한 생장을 하는 시기가 봄이므로 이 시기에 맞춰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시비효과가 봄에 나타나게 하려면 겨울눈이 트기 4~6주 전인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시비하면 되는데 연중 1회 시비로도 충분하다. 엽면시비의 경우 잎이 있어야 할 수 있으므로 봄철 잎이 한창 커질 때 실시한다.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이 아닌 시기에 시비해도 효과가 있는지 여부는 수종의 새 가지 생장습성에 따라서 다르다.
소나무나 전나무, 가문비나무는 4~6월 사이에만 새 가지 생장을 하는 고정생장 수종으로 1회의 늦은 겨울시비가 적절하고, 주목이나 향나무, 회양목, 느티나무 같이 여름철에도 새 가지가 자라는 자유생장 수종은 한여름에 시비해도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모래성분이 많은 토양은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전년도 가을이나 이른 봄에 시비한 질소비료는 유실되기 쉬우므로, 한여름에 재차 시비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질소비료는 여러 가지 비료성분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료로 봄철의 생장에 맞춰 늦은 겨울에 시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봄철 생장에 맞춘 가장 적절한 시비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지역마다 기후조건이 다르고 대상수종이 다른 만큼 각 상황에 맞는 시비가 필요하다.
보통 우리나라는 가을철은 강우량이 적어 토양이 유실되는 염려가 적으므로 고정생장을 하는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참나무류는 2월보다 9~10월 시비가 적당하다. 또 자유생장을 하는 주목, 향나무, 활엽수 등은 가을에 다시 자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하게 2월쯤 시비하는 것도 좋다.
질소비료를 제외한 다른 대량원소는 연중 필요할 때 시비하면 되고, 미량원소를 토양에 시비할 때는 가을에 실시한다.
1) 화학비료
화학비료는 화학반응을 일으켜 제조하거나 광물로부터 채취한 비료를 의미한다.
한 가지 성분을 주로 가지고 있을 때 단순비료라고 하는데 질산암모늄이나 요소는 대표적인 질소의 단순비료다.
그리고 질소나 인, 칼륨을 함께 가지고 있는 비료를 복합비료라고 하는데 각각의 함량을 10-6-4 같이 %로 나타내 구별한다.
수목의 생장에서 가장 중요하고 결핍되기 쉬운 것은 질소성분이므로 질소비료를 늦은 겨울 연중 1회 시비하면 수목 생장에 도움이 된다.
복합비료는 생장이 빠른 농작물을 대상으로 개발된 비료로 토양이 극히 척박한 경우나 모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양의 경우에만 효과가 나타나므로 조경에서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복합비료는 3~5년에 한번만 사용해도 충분하고, 단순비료인 질소비료는 늦어도 2년에 한 번씩은 시비해줘야 한다.
화학비료 중에 수용액으로 제조한 것은 액상비료라고 하는데 주로 질소와 인, 칼륨과 미량원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토양표면과 잎에 뿌리거나 수간에 주입할 수 있다. 액비는 엽면에 살포하거나 수간에 주입할 경우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나므로 응급처방으로 적합하지만 효과가 그 해에만 그치고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