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성과 통기성 나쁜 토양은 유기물 첨가해 개선해야
토양의 개량
1) 유기물 첨가
토양의 성질이 좋지 않아 식물 생장에 나쁜 영향을 끼칠 때는 반드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만약 보수력이 적어서 쉽게 건조해지거나 너무 다져져(견밀화) 투수성과 통기성이 나쁠 경우에는 토양에 유기물을 첨가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토양이 견밀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용적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는 이탄이끼, 수피, 톱밥, 가축분료, 퇴비 등의 유기물이 필요하다.
이 중 이탄이끼는 추운 습지에서 이끼가 부패된 후 남은 잔여물로 갈색을 띠는 섬유상 물질이다.
이탄이끼에는 1% 이내의 질소성분이 들어 있으며, 보수력이 매우 커 토양에 투여할 경우 토양의 통기성, 투수성, 보수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또한 산성을 띠고 있어 산성토양을 좋아하는 진달래, 소나무류, 가문비나무류 식재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사용 전에는 수일 동안 물에 담궈서 충분히 적신 후 사용해야 한다.
가축분료는 유기질 비료로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첨가물이지만 반드시 완전히 썩힌 후 사용해야 한다.
유기물이 없을 경우에는 모래를 첨가해 토양의 물리적 성질을 개선할 수 있다.
유기물을 첨가할 때는 어느 첨가물이든 토양부피의 25% 이상을 섞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진흙이 많은 토양은 50% 가량의 유기물을 혼합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배수문제 개선
배수가 불량하면 수목은 산소 부족으로 뿌리의 호흡작용에 방해를 받게 된다.
땅에 깊이 1.2m의 구덩이를 파고, 큰비가 온 후 5일이 지난 후에도 물이 고여 있다면 배수에 문제가 있는 토양이다.
배수가 불량해 지표면에 물웅덩이가 생길 때는 우선 땅고르기를 실시해 지표수가 자연적인 경사를 따라 흘러 내려가도록 유도해야 한다.
땅고르기로 배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더 낮은 곳을 향해 배수도랑을 만드는 명거배수를 실시한다.
이 때 폭 10cm 가량, 경사도 1~3%를 유지하면서 도랑을 판 후 도랑을 왕모래나 작은 자갈로 메워주면 된다.
3) 답압토양 개선
토양이 딱딱하게 견밀화되는 답압(踏壓)현상은 토양경도계로 측정할 수 있는데 건축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며 조경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답압토양은 배수성과 통기성이 나쁘며, 뿌리가 토양을 뚫고 들어가지 못해 수목생장이 불량하다.
수목을 심기 전의 토양이 딱딱하면 수분이 적을 때 딱딱한 표토를 부순 후 식재해야 한다.
그러나 수목이 자라고 있는 토양이 딱딱하다면 다음의 방법을 사용해 부드럽게 만들어 줘야 한다.
먼저 토양에 구멍을 뚫고 모래나 유기물을 넣어주는 천공법이 있다.
직경 5~10cm의 구멍을 30~45
cm 깊이로 판 다음 구멍간의 간격은 0.5~1.0m 정도로 한다.
구멍에는 모래, 펄라이트 등 작은 빈틈이 많은 다공성 물질이나 유기물을 넣어 준다.
유기물은 다공성 물질보다 장점이 많으나 수년 후 부패되면 토양이 다시 다져질 수 있으므로 참고한다.
유기물로는 이탄이끼, 퇴비, 톱밥, 수피 등이 있으며 비료를 함께 넣어줘도 된다.
천공법은 구멍을 뚫으면서 수목의 뿌리를 다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서 실시해 굵은 뿌리를 비켜가도록 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방사상 도랑이 있는데 이것은 수간으로부터 방사방향으로 도랑을 파는 방법이다.
폭 15cm, 깊이 30cm의 도랑을 수간 밑동으로부터 45도 간격으로 8개 만든다.
작은 나무의 경우 수관 가장자리인 수관폭까지 연속해서 파고, 큰 나무의 경우 각도가 커지는 중간부터 사이사이에 새로운 도랑을 더 만든다.
이렇게 판 도랑 속에 천공법과 마찬가지로 모래나 유기물을 넣어 준다.
이밖에도 토양 위에 멀칭하는 방법도 있다.
멀칭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답압에 대해 효과가 큰 방법이다.
이미 답압이 돼있는 토양이라도 멀칭(지표면을 어떤 물질로 덮어 두는 것)처리하면 토양수분이 많아지고 미생물과 토양소동물의 서식을 촉진하며 더 이상 답압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유기물로 멀칭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굵은 수피같이 크기가 큰 것을 두껍게 덮어 주면된다.
<아파트관리신문> 윤희정 기자 hwooh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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