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가지 촘촘해 생울타리·차폐용으로 활용
측백나무는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못지않게 장수하는 나무다.
우리나라에는 약 300년 정도 수령을 가진 측백나무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전해오지만 중국에는 약 2,000년 수령의 측백나무도 자라고 있다.
측백나무의 이러한 장수성과 사계절 변함없는 푸름은 소나무와 함께 선비의 고고한 기상을 상징해 많은 문인들이 작품의 소재로 활용했다.
또 선조들은 측백나무를 젊음과 힘을 상징하고 때로는 무병장수와 행복, 번영을 기원하는 나무로 여겨왔다.
측백나무는 회양목과 함께 석회암 지대에서 잘 자라는 지표식생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충북, 경북 등지의 해발 200~600m 지역에 자생하고 있다.
측백나무는 높이 25m 정도까지 자라는 큰키나무로 전체적인 모양은 원추형이고 줄기는 밑에서부터 여러 개로 갈라져 나온다.
측백나무의 꽃은 4월에 피고 열매는 9~10월에 성숙하며 종자에 날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잎은 손바닥처럼 작고 납작하며 한쪽 측면으로만 자라는데 ‘측백(側柏)’이라는 이름은 이 같은 형태에서 유래했다.
측백나무는 관상용, 약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특히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상록성은 조경수로서 큰 장점이고 잎과 가지가 촘촘해 차폐 효과가 뛰어나다.
이와 함께 건조·추위·공해·병충해 등에 강해 뛰어난 환경 적응력을 보이며 맹아력도 우수하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측백나무는 사당이나 사찰의 정원수로 심어졌고 현재는 주로 생울타리용이나 차폐용으로 많이 식재되고 있다.
측백나무의 잎과 종자는 약용으로 이용된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측백나무의 잎을 따서 그늘에 말린 것을 측백엽(側柏葉), 지방유와 정유를 함유하고 있는 종자는 백자인(柏子仁)이라고 했다.
이 측백엽은 지혈, 고혈압 등의 약재로 사용하고, 백자인은 대변을 원활하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허약한 몸을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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