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꽃·초롱등 모양 열매 등 관상효과 뛰어나
식물은 종족의 유지를 위해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다.
모감주나무의 종자는 단단하고 물에 뜨기 때문에 해수를 따라 멀리까지 이동할 수 있다. 모감주나무가 주로 서해와 남해의 해안선을 따라 자생하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종자의 특성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찾아가는 여름철의 해안에서 우리는 마치 금빛왕관을 쓰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주는 모감주나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염주나무라고도 불리는 모감주나무의 한자명은 목란수(木欒樹), 란수(欒樹), 보제수(菩提樹)다. 무환자나무과로 충남 안면도, 경남 남해, 전남 완도 등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을 따라 자생하고 있으며 높이 15m, 직경 40cm까지 자라는 낙엽성의 큰키나무다.
지리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하고 있으며, 잎은 작은 잎이 7∼15장 정도로 달리는 복엽으로 서로 마주나고 잎의 양면에는 털이 없으나 잎 뒷면 엽맥에는 털이 있다. 모감주나무의 꽃은 6∼7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꽈리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길이는 4∼5cm로 10월에 성숙된다. 종자는 둥글며 검은색으로 광택이 있다. 번식은 주로 종자로 이뤄지는데 뿌리삽목으로도 가능하다.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이며 바닷가의 염분과 공해에도 강하고 척박지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모감주나무는 주로 관상용으로 이용하는데 관상 포인트는 금빛의 꽃과 특이한 모양의 열매, 그리고 변화무쌍한 잎이다. 모감주나무의 꽃은 가지의 끝에 노랑색으로 달리는데 마치 금비가 내린 것처럼 나무 전체를 뒤덮고 있으며 개화기간도 약 20∼30일 정도로 긴 편이다. 또한 꽃이 진 후에는 초롱등 모양을 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고 열매의 색은 처음에는 연녹색에서 노랑색 그리고 최종적으로 진갈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잎은 개서할 때는 붉은 색을 띠고 완전히 개서하면 밝은 녹색을 보이다가 단풍때는 노랑색 또는 오렌지빛을 띠는 노랑색으로 물든다.
이와 함께 모감주나무는 주로 가로수, 공원수, 조경수 등으로 심고, 꽃은 황색물감으로 사용했으며, 종자는 둥글고 단단하기 때문에 절에서 염주를 만드는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
모감주나무는 한국, 일본, 중국에만 자생하는 세계적인 희귀종이었지만 현재는 세계 각국에 관상수로 소개되어 많이 심어지고 있다.
<산림청 제공>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