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무늬 아름다워 악기·가구재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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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나무의 꽃 |
오동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민속악기 및 가구재로 사용되며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해온 나무다.
옛날에는 딸을 낳으면 마당에 오동나무 한 그루를 심어 딸이 시집 갈 때 그 나무를 베어 가구를 짜서 보낸다고 할 만큼 오동나무는 우리의 마당 어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나무다.
물오름이 좋고 넓은 잎을 가진 오동나무를 마당 한곳에 심어 놓으면 푸른 녹음과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줘 선조들은 무더운 여름에 이 오동나무 그늘에서 더위를 다스리기도 했다.
현삼과의 오동나무는 그 쓰임이 매우 다양하다. 목재는 무늬가 아름답고 가벼우며 연하면서도 뒤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습기나 불에도 강해 우리나라 고유의 현악기인 거문고, 가야금 등의 악기제작과 문갑, 장롱 등의 가구재로 사용됐다.
또한 오동나무는 우리나라의 주요 조림장려수종 중 하나이며, 꽃이 특히 아름다워 도시의 공원이나 가로 조경에도 좋다.
오동나무는 민간약재로도 사용됐는데 미역국을 먹고 체하면 오동잎이나 껍질을 다려먹었고, 살충제가 없었던 옛날 화장실의 구더기 구제에 오동잎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열매는 해열과 염증 제거에 쓰였다.
오동나무는 대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정원에서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나무다.
대나무를 집 뒤편(북쪽)에 심는 반면에 오동나무는 반드시 남쪽 마당 어귀에 심었다.
전설에 의하면 봉황은 50년마다 한번씩 맺는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오동나무에서 잔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나무와 오동나무를 함께 심는 것은 길조의 상징인 이 봉황을 부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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