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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32 / 구절초

대한인 2016. 2. 10. 03:46


우리나라 고유의 국화과 식물…관상용으로 개량


  

10월의 산야는 국화과 식물들 일색이다.
가실쑥부쟁이, 감국, 금불초 등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들을 비롯해 코스모스, 원추천인국 등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들까지 그 종류와 색상도 다양하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유난히 흐트러짐이 없이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꽃이 있다.
바로 우리의 꽃 구절초다.
서양의 꽃이 야단스럽고 호화스럽다면 우리의 꽃은 순수와 향기로 대표되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을 수 있는 여인과 같은 꽃이 ‘구절초(九折草)’라고 할 수 있다.
선모초(仙母草)라는 한자명으로도 불리는 구절초는 높이 50cm까지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주로 높은 지대의 능선에서 군집을 이루어 자라지만 들에서도 볼 수 있다.
꽃은 9∼10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하나씩 백색으로 피는데 약간 붉은 빛을 띠는 것도 있다. 종자는 11월에 익으며 번식은 주로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유사종으로는 산구절초와 바위구절초 등이 있다.
구절초는 봄에 어린 싹을 식용하며, 꽃이 달린 전초(全草)는 주로 부인병에 사용한다.
최근에는 우리 자생식물 중 원예용(관상)으로 개발하기 위한 대표적인 종으로 꼽히고 있어 많이 개량·증식되고 있다.
구절초는 5월 단오 때는 다섯 마디가 되고 9월 9일이면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하여 구절초(九折草)라고 불린다.
또 다른 꽃과 어우러져 피면서도 시리도록 흰모양이 신선보다 더 돋보인다고 해서 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한다.
최근 ‘허브’ 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주로 외국식물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우리 식물 중에서도 허브로 이용될 수 있는 식물들이 매우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이 구절초라고 할 수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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