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휴면기에 전정 실시하고 증산억제제도 살포해야
겨울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목은 소위 휴면기에 접어들게 된다.
수목은 휴면기에 생리기능이 저하되고 광합성 등의 신진대사 활동도 적어지며 흡수작용도 활발치 못하게 된다.
그러나 잎이 떨어진 가지에 단단한 동아(冬芽)가 발생하는 등 겨울철 수목의 모든 작용이 중지하는 것은 아닌데도 이 시기에 수목 관리를 소홀하기 쉽다.
이에 수목의 휴면 기간 중 실시해야 하는 관리 작업을 살펴본다.
수목의 생리적 특성 고려해 전정 실시해야
대부분의 조경수목은 수목의 휴면기인 12∼3월 사이에 전정을 실시해야 한다.
이 시기에 전정을 실시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겨울철에는 수목이 크게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수형을 다듬기 위한 강전정을 실시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둘째, 휴면 중에는 부정아의 발생이 없기 때문에 새 가지가 나오기 전까지 수목 고유의 멋진 수형을 오래 관상할 수 있다.
셋째, 낙엽수는 잎이 떨어져 없기 때문에 가지의 배치나 수형이 잘 나타난다. 이에 불필요한 가지 또는 허약하거나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가지를 쉽게 판별할 수 있어 이를 제거하기 편하다.
넷째, 수목은 겨울철에 강전정을 실시하면 봄철 생육을 시작하면서 절단부위에 가지를 무성하게 솟아낸다.
그러나 수목에 강전정을 무리하게 실시하면 수세가 약한 수목은 봄에 맹아생육력이 떨어지고, 수세가 강한 것은 여름에 도장지를 많이 나오게 하는 등의 피해가 나타나 오히려 수목의 수형을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수목의 생리적 특성을 고려해 전정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수종의 종류와 지역에 따라 고려할 사항으로, 상록 활엽수는 대체로 추위에 약해 동기전정을 실시하면 상처로부터 한기가 스며들어 가지가 시들게 되므로 겨울철에는 전정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수종이라도 따뜻한 곳에 식재된 나무는 추운 곳에 심은 나무보다 봄에 새싹이 빨리 나오므로 전정도 더 일찍 하는 것이 좋으며,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린 경우에는 눈이 녹은 후에 전정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전정을 실시할 때는 전정의 목적, 생장과정, 지엽의 신장량, 밀도, 분지량 등을 조사해 전정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목의 수분 증발 억제 위해 증산억제제 살포해야
겨울철의 가뭄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수목이 겨울을 난 후 이른 봄에 새싹이 돋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겨울철의 가뭄은 토양의 기온을 급속하게 변화시켜 수목이 기온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겨울철 가뭄은 동해를 야기하고 봄철 고사목의 발생을 초래하는 근본적 원인이 되는 것이다.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거나 적절한 습기가 유지되면 기온이 한계에 이르러도 수목이 동해를 받지 않지만 가뭄이 지속될 경우 약간의 기온하강에도 동해로 인한 고사목의 피해가 속출하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 가뭄이 심각하게 나타나기 전에 하절기의 가뭄 때와 마찬가지로 관수와 증산억제제의 살포가 필요하다.
뿌리에서 흡수된 수분은 수목 안에 잔류하지만, 대부분은 잎을 통해 체외로 증발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증산작용이라 한다.
겨울철 수목은 휴면기에 접어들어 활동이 줄고 증산작용도 활발하지 못하다.
증산작용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뿌리로부터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을 수 없어, 뿌리에서 흡수되는 수분량과 잎에서 증산되는 수분량의 불균형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수분 부족현상이 발생한다.
이 현상은 수목의 수세를 쇠약하게 하거나 심하면 수분의 위조계수 한계를 넘어 고사시킨다.
이에 수목 일부의 엽량을 감소시켜 지하부의 수분 흡수와 균형을 유지하고, 증산억제제를 수목에 살포해 기공의 개폐작용을 도와 수분 부족현상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증산억제제는 수목 표면에 유연성 있는 미세한 피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을 억제한다.
증산억제제의 종류로는 크라우드카바, 그리너, 월트푸르트 등이 있고 이를 분무기에 넣어 수목의 잎과 줄기에 뿌려주면 된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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