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보호 위해 단지 내 토양에 유기물 시비 및 멀칭 실시해야
▲ 우드칩 멀칭 사례(대동산업(주) 제공) | ||
아무리 훌륭한 수목이라도 토양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고사하기 십상이다.
그만큼 토양관리는 조경관리에 있어서 근본적인 관리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 내 수목은 지하구조물 위의 얇은 토양에 식재돼 있어 수목의 뿌리가 뻗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수목이 식재된 이후로 수년 이상 토양 내에 유기물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파트 내 수목은 영양실조 등으로 건강상태가 쇠약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겨울철 쇠약해진 수목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토양관리 중 유기물 시비와 멀칭에 대해서 살펴본다.
수목에 영양분 공급하기 위해 토양 내 유기질 비료 살포해야
단지 내 토양은 무기질 비료의 과용으로 인해 지력이 쇠약해져 수목도 피해를 입게 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기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기물의 공급 시기는 생육이 정지된 동절기가 가장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토양 유기물은 수목에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수목 생육에 유용한 미생물의 생장 및 번식을 도와 토양 내 공극과 통기성을 증가시켜 준다.
또한 토양 보수력을 증대시켜 비나 눈이 내릴시 토양의 유실을 최소화하고 무기양분의 용탈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서는 화학비료와 계분, 질소 질 비료 등을 과하게 살포함으로써 필요 이상 수목을 성장하게 시켜 수목 본연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또 퇴비의 경우 시판되는 돈분, 계분, 우분 등 가축의 분뇨로 만들어진 유기물은 충분히 발효시키지 않고 사용하면 분뇨에 있는 기생충이 수목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미생물이 왕성하게 자라 오히려 주변 토양의 양분을 빼앗아 가는 등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최소한 3개월 이상 충분히 발효한 후 사용해야 한다.
특히 토룡토(지렁이분)나 낙엽을 발효시킨 것 등 자연친화적인 비료를 살포하는 것이 좋다.
현실적으로 단지 내 낙엽을 모아 퇴비를 만든다는 것에 많은 불편이 따른다면 낙엽을 조금씩 나눠 수목 밑 토양이나 화단에 묻어주는 것만으로도 유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유실수의 경우 파쇄비료(수목의 가지나 잎을 7:3 비율로 혼합해 파쇄 후 발효시킨 비료)와 함께 열매나 꽃을 피울 때 필요한 유기질 비료, 원예용 복합비료 등이 필요하다.
또한 시비시 소나무(적송), 철쭉, 자작나무, 보리수나무, 등나무, 회화나무, 청단풍, 목련 등에는 시비량을 줄여야 한다.
이는 수종마다 양분 요구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토양 동결 막기 위해 지표면을 볏짚 등으로 덮어줘야
겨울철 추위로 수목뿐만 아니라 수목을 지탱해주는 토양도 동해를 입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목에 새끼줄을 감아주듯이 토양에 보온막을 깔아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작업을 멀칭(mulching)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mulch란 덮어주는 자재라는 뜻으로,즉 mulching은 토양 표면에 자재를 덮어주는 작업을 일컫는 말이다.
멀칭의 자재는 볏짚, 보릿짚, 우드 칩, 낙엽, 목초, 톱밥, 왕겨, 피트모스, 왕모래, 부직포, 비닐 등 다양하지만 재료마다 특성이 다르므로 관리하기에 적당한 조건의 재료를 선정해야 한다.
예컨대 피트모스는 멀칭효과가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고, 왕겨는 토양 통풍을 좋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부식이 잘 되지 않는다.
멀칭을 너무 두껍게 하게 되면 토양 내 통풍이 잘 되지 않고 과습해질 수 있으므로 최소 5cm에서 최고 15cm 깊이로 자재를 수목 뿌리 위와 주변 토양 표면에 깔아주면 된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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