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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조경관리 ④ / 토양 개량

대한인 2016. 2. 11. 05:11


봄철 이식 때나 수목 휴면기에 토양 개량 실시해 수목생육 환경 조성



봄철 토양관리 작업 실시 여부는 수목 생육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봄철 이식 작업을 실시하기 전이나 수목의 휴면기에 단지 내 토양의 수분, 무기 성분, 산도, 유기물 등의 토양 조건이 식재 환경에 적합하도록 유도하는 토양 개량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 토양의 성질
수목이 생육하기에 적합한 토양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성질을 이해해야 한다.
조경식물이 잘 자라는 토양은 보수력, 양료 함량, 통기성, 배수성이 모두 양호한 것으로 이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토양의 토성, 공극, 산도 등의 성질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토성은 진흙과 모래, 미사의 혼합비율로 수목 생육을 위한 토양 생산력의 기본이 되며 수종 등에 따라 알맞은 토양은 다양하지만, 진흙과 모래가 적절하게 섞인 토양이 식물생장에 유리하다. 토양 공극(孔隙)은 식물의 뿌리 호흡에 필요한 물과 공기가 상호 보완적으로 채워져 있는데 수목의 건강한 생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공극량이 필요하다. 비가 내린 후 토양이 장기간 침수돼 있으면 토양 공극이 물로만 채워져 산소가 부족하게 돼 뿌리가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침수된 물을 배수시켜 공극에 다시 공기가 채워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토양 수분은 수목 생육에 있어 불가결한 요소로, 영양분을 수목으로 이동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므로 적절히 관수해야 한다. 토양 표면에서 약 5~10cm 깊이의 토양을 손으로 가볍게 압축했을 때 뭉개지는 정도면 관수할 필요가 없다.
토양이 산성화돼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산도는 식물 뿌리의 양료 흡수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산도는 흔히 pH값으로 나타내는데 pH값이 7.0이면 중성, 그 이하면 산성, 이상이면 알칼리성이고 대부분의 수목은 pH 5.5~7.0(약산성·중성)의 토양에서 잘 자란다.

◐ 토양 개량 방법
토양의 물리성(토성, 공극 등)을 개량하는 방법은 토심을 깊게 하고, 토양 공극을 충분하게 해 배수가 잘 되도록 하며, 뿌리가 깊게 뻗도록 하는 것이다. 토심이 낮아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는 단지는 심토파쇄(투수성 등을 좋게 하기 위해 하층토를 파쇄해 토양을 부드럽게 하는 작업) 등을 통해 근권(식물 뿌리 둘레의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토양 물리성은 근본적으로 토양이 지닌 성질이므로 크게 변화시킬 수는 없으나 토양 화학성(산도, 유기물 등)은 다양한 양분의 공급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토양의 산도는 약산성에 가까운 pH 6.0~6.5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으므로 산도 교정을 위해 석회를 시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산성이 강한 토양은 석회 비료를 초기에 다량 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석회만 다량 시용하면 고토의 결핍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석회와 고토가 함께 함유된 고토석회를 시용하는 것이 좋다.
토양의 산도를 조절하기 위해 고농도의 화학비료를 사용하게 되면 근권부의 염류화 현상에 의해 수목의 뿌리가 손상돼 이식 수목의 활착이 저해되거나 수목이 고사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토양개량제나 시비용 비료를 선정할 때는 화학적 농도가 높은 것의 사용을 지양하고, 비료분이 뿌리부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토양 내 지속적인 양분 공급을 위해서는 유기물 함량이 중요하다. 토양 내 유기물 함량이 높으면 각종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해 양분의 유효도가 증가한다.
유기물의 종류 중 가장 좋은 재료는 양분 함량이 적은 볏짚과 산야초 퇴비인데 현실적으로 구입이 어려우므로 단지 내에서는 친환경적으로 낙엽을 퇴비화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퇴비는 가축부산물퇴비가 주종을 이룬다. 그러나 많은 양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토양 내 유기물 함량보다 유효인산이나 칼리, 석회 등 양분 함량을 증가시켜 양분의 불균형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따라서 가축부산물퇴비를 시용할 때 화학비료 시비량을 가감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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