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배토·통기작업 등으로 잔디의 활발한 생육 도와야
잔디의 양호한 생육 상태와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잔디깎기, 제초작업 외에도 시비, 배토, 통기 등의 작업도 필수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 시비
시비는 토양 중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줘 잔디의 생육을 촉진하고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증대시키며, 토지 개량 및 지력 유지를 돕는다.
잔디는 생육이 왕성할 때 집중적으로 시비해야 하는데 이때 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잔디가 잘 자라기는 하지만 연약해져서 답압에 약해지고 병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의 비료를 연중 균일하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소, 인산, 칼리 등 비료 3요소와 미량원소(철, 아연, 망간, 구리 등 극히 적은 양이기는 하나 식물의 생육에 없어서는 안 될 원소)는 잔디의 생육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이며, 부족하거나 과다할 경우 생리적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잔디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 원인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비료를 줘야 한다.
질소비료는 순성분으로 연간 ㎡당 4~16g 정도를 주되 회당 5g/㎡을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인산과 칼리의 연중 시비량은 질소:인산:칼리의 순성분비를 3:1:2로 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봄부터 7월 말까지는 질소를 많이 시비하고, 8월 이후부터는 인산과 칼륨의 양을 다소 늘려 주면 좋다.
특히 잔디의 상태를 확인해 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시로 시비해줘야 하는데 예를 들어 잎이 황색을 띠면 질소 결핍현상이고, 암록색으로 변하면 질소의 과잉증상이므로 이를 확인해 시비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잔디깎기 횟수에 따라 시비 횟수도 비례토록 해야 하며, 시비량은 일반적으로 적게 하되 여러 번 주는 것이 안전하다.
난지형인 동양 잔디는 주로 봄, 여름에 시비를 많이 하고 늦가을에는 동해 피해와 잡초의 경합을 야기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서양 잔디는 봄, 가을에 시비해 주는 것이 좋은데 여름철 고온 다습기에는 발병이 심하므로, 이 때의 시비는 주의해야 한다.
시비하기 전에는 현장 조사를 충분히 해 평소 잔디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시비할 때는 비료에 따라 주의해야 할 점을 고려해야 한다.
◐ 배토(뗏밥주기)
배토는 토양의 유기물에 비료 및 토양 개량제 등을 혼합해 잔디 전면에 비교적 대량으로 시용하는 작업이다.
잔디 전면에 배토를 해주면 노출된 지하경을 보호해 건조 및 동해의 위험을 줄이고, 잔디의 표층 생태를 양호하게 해주며 잔디깎기로 퇴적돼 있는 잔해의 분해를 촉진해 표토층을 고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배토의 구성은 보통 모래와 토양을 2:1로 하고 유기물(퇴비, 깻묵 등)을 혼합해 약 5mm의 체로 쳐서 통과한 것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모래는 25~30%를 함유하고 0.2~2mm의 크기를 사용한다.
또한 배토의 양은 잔디깎기의 높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10mm 정도의 두께로 시용하고, 잔디의 잎 끝이 묻힐 정도로 시용하면 해를 입게 되므로 일시에 다량 시용하는 것은 피한다. 많은 양을 배토해야 할 경우에는 15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토 시기 및 횟수는 잔디의 상태에 따라 다르나 난지형 잔디의 경우 보통 연 1~2회 실시하며, 잔디의 생육이 왕성한 4~6월경과 한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9~11월경에 실시해준다.
특히 잔디밭은 오래되면 미량 요소가 결핍되는 경우가 생기므로 배토를 실시해 부족한 양분을 보충해준다.
◐ 통기작업
통기작업은 토양의 고결화로 발육이 저해되는 잔디밭에 토양의 통기를 통해 지하경과 뿌리의 호흡을 돕고 잔디의 노화를 방지해주며 수분과 비료의 침투를 양호하게 하는 것으로, 크게 표층 통기와 토층 통기로 나눠 볼 수 있다.
표층 통기는 잔디 면에 퇴적돼 있는 죽은 잎 등을 쓸어 줘 통기를 도우는 방법으로 레이킹(raking)과 브러싱(brushing) 등이 있다. 또한 토층 통기는 표층에 구멍을 뚫어주는 작업으로 출아가 시작되는 이른 봄에 실시하며 코링(coring)과 스파이킹(spiking) 등이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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