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업무 수행 전 조경식물 특성 및 시기별 작업 파악해야
어떤 계획이든 과거의 자료나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 문제점을 보완하거나 개선할 수 있어 계획의 밑거름이 된다.
관리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과정도 중요하지만 관리 작업 및 시설물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그 계획은 오히려 시설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조경관리는 생장하는 식물에 대한 관리가 대부분이라 예측하기 힘든 자연조건, 이용자에 의한 인위적인 요인 등에 큰 영향을 받으므로 다른 관리 대상보다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조경관리 업무를 계획하거나 수행하기 전 조경시설에 대한 특성을 파악해야 하고, 해당 작업의 알맞은 시기를 알아야 관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조경관리 대상의 특성과 시기별 작업에 대해 살펴본다.
◎ 조경식물 및 시설물의 특성과 작업적기 파악
연간 조경관리 계획은 식물의 생리 등 제반특성을 감안하고, 작업항목별 작업적기를 고려해 연중 적절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 일정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조경관리의 중점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수목은 기후, 지형, 토양, 습도, 식생 등의 자연적 조건에 쉽게 영향을 받으므로 계절적 변화를 중심으로 하는 일정한 시간적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수목의 회복이나 생육은 수 년 또는 수십 년의 기간이 필요한 반면 순시, 순회점검 등 일간 계획이 필요한 것도 있다.
이처럼 조경 공간의 관리를 위한 시간적 계획은 각각의 서로 다른 주기로 구분해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타 시설물과 마찬가지로 조경 시설물도 내용연수를 바탕으로 정기점검을 하고, 작업적기에 계획적으로 보수를 실시해야 한다.
◎ 적정 시기에 관리 작업 실시
조경관리는 시기별로 꼭 실시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
제초, 가지치기, 병충해 방제, 관수 등의 작업은 수종별로 거의 매달 필요한 작업이지만 침엽수, 낙엽활엽수, 유실수 등 수종별로 작업을 실시하는 시기가 다르므로 수목에 피해가 없도록 유념해야 한다.
잠복소 설치 작업의 경우 겨울이 오기 전 10∼11월이, 이를 수거하는 작업은 기온이 본격 상승하는 2월경이 적당하다.
또한 3월에는 화목에 유기질 비료를 시비해 개화를 돕고, 소나무의 새순을 따는 작업(적심)은 5월에 실시하며, 6월에는 태풍 피해를 대비해 지주목을 보완·정비해야 한다.
7∼9월 사이에는 가뭄을 대비해 수목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관수를 집중적으로 해줘야 하며, 11∼12월에는 겨울철 월동작업으로 수목에 새끼줄을 감거나 주변에 방풍책을 설치하는 등 수목을 한파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잔디는 난지형과 한지형을 구분해 관리해야 한다.
특히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재해나 기후 변화로 조경식물이 피해를 입었을 때 즉시 복구할 수 있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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