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공해에 강해…3∼4월에 피는 꽃 ‘매혹적’
상록활엽소교목인 감탕나무는 수고가 10m 정도까지 자라며, 주로 영·호남 지방과 제주도에서 식생하고 표고 100~700m 사이에 분포한다.
감탕나무는 성장이 느린 편으로 습기 있고 비옥한 땅에서 잘 자라는데 큰 나무도 이식이 가능하다.
또한 맹아력(萌牙力)이 강하고 강한 전정도 잘 감내하지만 그을음병과 깍지벌레의 피해가 심하다.
감탕나무의 잎은 타원형으로 호생(어긋나기)하며,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 아랫면은 담황록색으로 두텁다.
3~4월에 피는 감탕나무의 꽃은 황록색으로 매혹적이며, 암꽃은 1~2개, 수꽃은 여러 개씩 엽액에 달린다. 둥근모양의 열매는 적색으로 8~9월에 지름 1~ 1.2cm 정도 자란다. 번식을 위해 종자 채취 후 과육을 제거해 노천매장(종자의 저장과 발아촉진을 위한 습윤 저장법)을 했다가 봄에 파종하거나 3~4월과 6~7월경에 가지 삽목을 하면 어느 정도 발근묘(發根苗)를 얻을 수 있다.
또 감탕나무의 가지는 굵고 갈색을 띠며 밀생(매우 빡빡하게 자라는 것)하는데 수피는 회색이고 처음에는 평활하나 점차 거칠어진다.
감탕나무의 목재는 세공재, 조각재로 이용되며, 수피는 새를 잡는 점질 물질을 만드는데 쓰인다.
이밖에 조해나 공해에 강해 주로 해안지역과 공단지역에서 녹화와 방화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차폐식재용으로도 식재하기도 하며 배식은 단식(單植) 또는 군식(群植)한다.
유사종으로 열매가 노란색인 노랑감탕나무가 재배품종으로 알려져 있고, 수고가 낮고 잎이 크며 내한력이 강한 애기감탕나무가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전남 완도 예송리의 300년 이상 된 감탕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38호로 지정돼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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