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 구성시 식물의 배색 등 구성요소의 조화 고려해야
수목, 조형물 등 화단의 구성 요소는 각각 색, 질감, 형태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수목의 형태, 꽃의 배색 등 시각적 특성은 미적 요소로 크게 작용해 화단의 이용자에게 다채로운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은 다른 요소와의 조화를 고려해 구성해야 한다.
이에 화단 구성시 고려해야 할 구성 요소와 그 특성을 알아본다.
♧ 배색
화단은 식물의 꽃·잎·열매·줄기의 색을 이용한 연출로 다양한 느낌을 나타낼 수 있는데, 이때 화색의 배합, 화단과 주위 대상물 색채와의 조화 등을 고려해 화단을 구성해야 한다.
먼저 식물의 색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환경에 적응된 색채의 배합을 선택해 전체의 조화를 꾀하거나 개체별 색상으로 여러 가지 느낌을 줄 수 있다.
화단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색의 연출효과를 제공하는 방법에는 ▲온화한 감각을 주는 것으로 한 색과 그 유사색을 포함한 식물을 배합하는 방법(빨강, 분홍, 연분홍 등) ▲주의와 흥을 돋게 난색계 식물을 구성하는 방법(빨강, 주황, 노랑 등 자극적인 색) ▲시원하며 침착성을 나타내기 위해 한색계 식물을 구성하는 방법(파랑, 보라 등) ▲맑은 느낌과 정숙감을 가지도록 하는 방법(흰색 등) 등이 있다.
또한 식물의 일정한 간격의 배치 또는 면적에 의한 집단적 색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붉은색과 흰색의 철쭉을 일정한 간격으로 군락을 이루게 하는 것 등이 있다.
화단과 화단 주변 색의 조화를 고려한 예로는 넓은 잔디밭의 중앙에 노랑, 주황, 빨강 등 난색 계열의 꽃으로 구성한 화단, 콘크리트로 전면이 깔려 있는 곳에 보라, 파랑, 녹색 등의 한색으로 구성한 화단 등으로 난색과 한색이 서로 대조되는 것이다.
특히 식물에 의한 색의 연출효과는 일시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계절에 걸쳐 계절감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봄 화단은 난색의 식물로 구성해 따뜻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초여름과 여름 화단은 한색의 식물로 구성해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 가을 화단은 난색 중 특히 농색(濃色)으로 구성하고 다소 한색을 배합하는 것이 가을 정취를 자아낼 수 있다.
이 외에도 대비·유사·동종색 등의 배합이 있는데 어느 배색이나 화단 배색의 조화에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강한 색채는 화단의 중앙에 배치하고, 주위는 보색으로 배식하는 것이 좋다.
♧ 질감과 형태
식물의 질감이나 형태도 화단의 미적 표현에 크게 효과를 미친다.
시각이 이동할 때 생기는 형태미, 촉각적 질감은 화단의 이용자들이 꽃과 식물을 관상할 경우 다양한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수목의 수피·잎의 크기·수고, 지피식물의 잎, 잔디 면, 콘크리트 면, 포장 면에서는 부드럽거나 거친 질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러한 요소들 간의 상대적인 질감의 차이를 이용해 여러 미적 반응을 얻을 수 있고, 시각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촉각적 즐거움도 느낄 수 있어 효과적이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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