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기능 따라 차폐·방음 등으로 나눠…식재기법도 다양
▲ 가이즈까향나무 1열식재로 유도식재의 기능을 고려한 서울 '당산성원아파트' 단지 출입구 모습(上)과 외부 시계를 차단하기 위해 차폐식재를 한 경기 구리시 '토평삼성래미안' 화단의 모습 |
화단에는 여러 종류의 수목을 식재하는데 일반적으로 배식형태에 따라 정형식재와 비정형식재인 자연형식재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식재의 기능에 따라 차폐·녹음·방풍·방음·방화·지피식재 등으로 나눌 수도 있다.
이러한 식재기법을 화단을 조성할 때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화단에 적용할 수 있는 식재기법과 그 기능을 살펴본다.
♧ 경관식재
경관을 위한 식재기법은 배식형태에 따라 크게 정형식재와 자연형식재(비정형식재)로 나뉜다.
먼저 정형식재는 의도적으로 대칭, 열, 규칙적 리듬, 기하학적 형태 등 수목을 정형적으로 식재함으로써 균형감과 안정감을 준다. 정형식재의 기본적인 식재 형태는 단식, 대칭식재, 1열식재, 교호식재, 군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자연형식재는 정형식재와 같은 강한 시각적 효과는 없으나 자연스럽고 개성적인 식재를 통해 자연과 인공의 이질적 요소를 서로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자연형식재의 기본식재 형태로는 ▲크기가 다른 세 그루의 나무를 서로 간격을 달리하는 동시에 한 직선 위에 서지 않도록 하는 부등변삼각형식재 ▲부등변삼각형식재를 기본형으로 해 형태, 크기가 다른 다수의 수목을 식재간격을 다르게 배치하는 임의식재 ▲하나의 경관에서 배경을 형성하도록 수목을 구성한 배경식재 ▲모아심기 ▲수목을 한 그루씩 드물게 흩어지도록 하는 산재식재 등이 있다.
이외에 단순한 배식으로 경관을 구성하는 자유식재는 수목의 종류는 적게 하면서 혼합해 식재하는 것을 말한다. 자유식재 형태로는 루버형, 번개형, 아메바형, 절선형, 원호형 등이 있다.
♧ 기능식재
기능식재는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식재기법으로 때로는 인공시설물을 설치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나 화단의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능식재의 종류는 그 기능에 따라 차폐·녹음·방풍·유도 등 매우 다양하다.
차폐식재는 외관상 보기 흉한 곳을 은폐하거나 외부로부터 내부를 엿볼 수 없도록 시선이나 시계를 차단하는 것으로 지엽이 밀생하고 수관이 큰 상록수가 적합하다.
또한 녹음식재는 무성한 수관이 햇빛을 가려 그늘을 제공하고 대기온도를 낮춰 이용자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느티나무, 회화나무, 칠엽수, 가중나무, 멀구슬나무 등이 대표적인 녹음수이다.
방풍식재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의 식재기법으로 가지와 잎이 밀생하는 상록수가 좋고, 방음식재는 각종 소음을 완화·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지하고가 낮고 잎이 수직방향으로 치밀하게 나는 상록교목이 적합하다.
지피식재는 분진, 강우로 인한 진땅, 침식 등을 방지하고 미기후를 완화하는 기능의 식재기법으로 수고가 낮고 생장속도가 빠른 상록수를 식재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유도식재는 보행자나 차량의 진로를 안내하고 지시하기 위해 수목을 식재하는 것으로 건물 출입구에 1열식재나 대칭식재로 나타낼 수 있다.
건물의 모서리 선을 부드럽게 완화시킬 목적으로 모서리 부근에 수목을 식재하는 모서리식재는 건물을 보다 커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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