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화류로 화단 구성시 고유 특성 고려해야…개화기간 같도록 구성
아름답고 조화로운 화단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초화류가 지닌 고유한 특성을 충분히 알고 재료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초화의 모양, 화색 등에 따라 화단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고 개화기, 개화기간 등의 적절한 계획으로 화단을 조성하면 계절별로 각기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단의 조화를 강조할 수 있도록 잔디, 구조물 등 보조 재료를 선택하는 일도 중요한 화단 조성 계획의 일부이다.
이에 초화류 선정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살펴본다.
♧ 초화류 선정시 고려사항
대부분의 초화류는 아름다운 꽃과 향기, 잎과 열매를 가지고 있어 관상용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교목이나 관목, 잔디를 부드럽게 연결해 줘 단조로움을 없애 준다.
아울러 일부 초화류는 잔디가 잘 자라지 못하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되고, 경사지에 식재하면 침식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초화를 군식해 화단을 조성할 때는 화단의 조화를 강조할 수 있도록 초화류의 꽃·잎·열매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종류별로 이용하면 좋다.
초화의 특성으로는 ▲초장(왜성종, 고성종) ▲초화의 모양(직립성, 포복성 등) ▲화색 ▲개화기 및 개화기간 ▲병충해 등의 저항력 ▲재배 및 이식의 난이 등이 있다.
초화류 선정시 초장은 평면화단(동일한 크기의 초화를 여러 가지 무늬를 만들어 조화시킨 화단)의 경우 낮고 형이 잘 다듬어져 있는 것이 좋고, 입체화단(키가 다른 여러 초화를 입체적으로 배치해 만든 화단)의 경우 초장이 높고 바람에 강한 것이 적당하다. 화색은 단색이면서 색채가 선명하고 꽃송이가 큰 것이 좋고, 개화기가 같고 개화기간이 길며 잎은 오랫동안 지지 않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건조·강풍·공해에 잘 견디며 재배와 이식이 용이한 것이 적절하다.
이용성이 높은 1·2년 초는 화단용 품종으로서 왜성(생물의 크기가 그 종의 표준 크기에 비해 작게 자라는 특성)이고 다화성(多花性)이며, 초화 모양이 가지런한 것이 좋다.
특히 화단은 미관을 유지하기 위해 개화시기별로 다양하게 초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계절적으로 봄 화단(3~5월), 여름 화단(6~8월), 가을 화단(9~11월), 겨울 화단(12~2월)으로 대별하고, 개화기가 긴 초화를 주체로 해서 계절에 맞는 초화로 구성하면 이용자에게 계절감을 제공할 수 있다.
♧ 보조재료의 배치
화단의 보조 재료란 초화 이외에 화단에 조성할 수 있는 잔디, 석재, 치물(置物) 등을 말한다.
이러한 보조 재료는 화단의 아름다움을 증진시키기도 하고, 재료비, 관리비의 경감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상록 소관목, 석재, 벽돌, 타일, 나무 도막 등은 화단 전체를 구획해 우수로 인한 유실을 방지할 수 있고, 옥향나무, 철쭉류, 회양목 등을 화단 가장자리에 심고 낮게 손질해놓으면 화단의 미관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화단의 원로나 통로에는 초화를 강조하는 목적으로 알이 고른 왕모래나 조약돌 또는 벽돌, 타일 따위를 까는 것이 보통인데 흙을 다지고 비닐을 깐 위에 2~4cm의 두께로 순백·청·적·흑·적백 등의 자갈을 깔면 깔끔하게 통로를 조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첨경물(화단의 풍취를 강조하기 위해 원내에 배치된 구조물)로 아치(arch), 트렐리스(trellis), 벽천, 분수, 파고라, 테라스, 정자, 조상(彫像), 꽃시계, 장식분(裝飾盆) 등을 설치하면 화단 이용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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