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형 꽃 아름다워…밤에 접혀지는 잎 ‘독특’
콩과 낙엽활엽소교목인 자귀나무는 전국 산야에 자생하는 난대성 수종으로 중부 이남과 황해도 이남 등의 표고 50~700m에 분포한다.
자귀나무는 산록 및 계곡의 토심이 깊고 건조한 곳에서 주로 생육하고,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陽樹)지만 직사광선은 차단해야 하며, 습기가 있고 부식질이 함유돼 있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또한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간혹 동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월동작업을 실시해야 하고, 공해에 약한 편이며 심한 병충해는 없으나 싹틀 때 진딧물이 발생한다.
자귀나무의 한자 이름은 ‘야합수’로 밤에는 잎이 접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긴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고 털이 없거나 뒷면 맥 위에만 털이 있고, 소가 잘 먹어 ‘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자귀나무의 꽃은 여름 꽃이 드문 6~7월에 연분홍색으로 피고, 화경이 자라서 작은 가지 끝에 15∼20개씩 산형(傘形)으로 달려 매우 아름답다. 꽃은 1개월 정도 피며 수술은 약 25개이고 상반부는 홍색, 하반부는 백색으로 암술보다 약간 길다.
콩깍지 모양과 같은 열매는 길이 15cm 정도의 편평한 꼬투리에 5~6개의 종자가 들어있고, 9~10월에 익으며 겨울 내내 달려 있다.
줄기는 굽거나 사선으로 자라고 약간 드러눕는 형이다.
자귀나무는 목재로서의 가치는 없으나 관상수로서 정원이나 공원에 적당하며, 사방(沙防)용수로 절개지나 도로주변에 식재하면 좋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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