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의 해충 피해증상 등 파악해 충해 확산 방지해야
▲ 소나무좀의 가해로 구멍이 뚫린 수간의 모습 | ||
병충해란 식물이 병균이나 벌레에 의해 입는 피해로 그 종류에 따라 발생기가 서로 다르나 보통 초여름부터 기온이 높아지면서 발생량이 증가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등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평균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어 병충해 피해 시기가 앞당겨 지고 있는 상황이다.
충해는 벌레에 의해 식해(食害)·흡수해(吸收害) 등을 입는 것으로 수목의 생육에 영향을 줘 생장을 방해하거나 고사시켜 수목의 양적인 감소를 가져오게 할 뿐만 아니라 수목이 가지는 수형의 외관을 망가뜨려 관상 가치를 잃게 한다.
하지만 수목에 대한 관리가 잘 이뤄져 생육이 왕성하면 피해를 별로 입지 않고, 피해를 입더라도 1차 피해목이나 노쇠목에 그쳐 주로 식엽성(食葉性) 해충을 초기에 방제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에 수목의 주요 해충과 그 피해증상을 알아본다.
▷ 수목의 주요 해충
해충의 종류는 여러 유형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건전한 수목의 잎을 갉아먹는 식엽성 해충(노랑쐐기나방, 독나방, 솔나방, 흰불나방, 짚시나방, 어스렝이나방, 오리나무잎벌레 등) ▲1차 피해목, 노쇠목, 손상목 등의 줄기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가해하는 천공성 해충(하늘소, 소나무좀, 바구미류, 소나무순명나방 등) ▲식물의 잎이나 줄기에서 즙액을 빨아먹는 흡즙성 해충(깍지벌레류, 응애류, 진딧물류 등) ▲식물의 잎이나 줄기, 뿌리에 벌레혹을 만드는 충영형성 해충(밤나무순혹벌, 솔잎혹파리 등) 등이 있다.
▷ 수목 피해증상
수목이 해충에 의해 피해를 받고 있는지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해충의 존재, 피해증상, 가해흔적을 찾아내는 것이다.
수목의 잎, 가지 등을 세밀하게 관찰하면 여러 가지 피해증상과 가해흔적 중 한 가지 이상은 발견할 수 있고, 이는 해충의 종류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천공성 해충은 줄기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며 톱밥, 벌레똥, 나무진이 배출돼 당분간 남아있지만 구멍이 작기 때문에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응애는 육안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흰 종이를 받치고 가지를 손가락으로 두들겨서 종이 위에 떨어진 먼지를 확대경으로 자세히 관찰해 찾아내거나 잎에 붙어 있는 난각(알 껍데기)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잎이나 가지에 그을음병(잎, 가지, 줄기 등에 새까만 그을음을 발라 놓은 듯한 외관을 나타내고, 주로 잎이 두터운 상록활엽수에 발생)이 심하면 진딧물과 깍지벌레의 분비물로 인해 병이 생긴 것이므로 해충이 있다는 간접적 증거가 된다. 방패벌레는 잎 뒷면에 작은 분비물을 많이 남긴다.
이에 따라 평소에 확대경을 가지고 다니면서 단지 내 해충과 병의 표징(병원체의 일부가 직접 노출된 상태)을 관찰하는 등 수목의 해충 피해증상 및 가해흔적을 미리 파악하면 충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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