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불나방 유충 직접 제거해야 효과적…풍뎅이는 산란기회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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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의 잎에 산란한 흰불나방 성충(위)과 잎을 갉아 먹고 있는 풍뎅이의 모습 | ||
수목을 가해하는 해충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가해 형태에 따라 분류되고 있다.
이중 식엽성 해충은 수목의 잎을 갉아 먹는 해충으로 흰불나방, 솔나방, 노랑쐐기나방, 집시나방, 회양목명나방, 잎벌류, 풍뎅이류 등이 있다.
▷ 솔나방
소나무류의 주요 해충인 솔나방은 흰불나방, 솔잎혹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해충으로 불린다. 주로 소나무를 가해하지만 곰솔,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낙엽송 등도 가해한다.
솔나방의 유충은 담회황색이고 성충은 회색 또는 담화갈색으로 나무껍질 사이나 지피물 사이에서 월동한 후 4월 중순경 나무로 기어 올라가 잎을 갉아 먹는데, 5월 중·하순에서 6월 중·하순 사이에 먹는 양이 전체의 80~90%를 차지한다.
방제법으로는 먼저 4월 중순~5월 중순 사이에 주론수화제를 살포하거나 비티수화제 1000배액으로 희석해 살포하는 방법이 있다. 피해가 심한 나무는 봄에 지제부(地際部) 수간에 분제로 된 살충제를 뿌리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솔나방의 천적으로 고치벌과 맵시벌(유충, 번데기), 송충알좀벌(알) 등이 효과가 있다.
▷ 흰불나방
미국이 원산지인 흰불나방은 160여종의 활엽수를 가해하는데 특히 포플러류, 버즘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에 큰 피해를 준다. 유충은 머리와 앞가슴은 흑갈색이고, 성충은 몸과 날개가 백색이다.
흰불나방 피해는 1화기(5~6월) 피해보다 2화기(7~8월) 피해가 심하게 나타나므로 1화기 피해 발견시 구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기후 조건에 따라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는데 지난 1979년에는 서울에서 아파트 가정집까지 흰불나방의 유충이 침입해 큰 문제가 된 적도 있다.
수목의 가해 흔적은 잎 뒷면에 500~600개의 알을 산란하고, 피해 초기에는 엽육(잎의 표피와 잎맥을 제외한 나머지 녹색의 부분)만 가해해 표피만 남기며 성장함에 따라 실을 토해 잎을 거미줄로 싸서 그 속에서 잎을 가해한다.
흰불나방 방제법은 1화기 방제는 유충을 직접 채취해 제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실을 토하는 집단 유충이 발견되면 가위 또는 장대에 낫을 달아 피해 가지를 절단한다. 약제 방제의 경우 디프수화제(또는 수용제) DDVP 유제를 1000배로 희석해 살포하면 속효성으로 효과적이나 핵과류, 특히 벚나무는 약해가 심하므로 더스반화제, 아씨트수화제를 1000배로 희석해 살포하면 약해를 방지할 수 있다.
▷ 잎벌
잎벌은 몸길이가 14mm보다 작은 벌로 유충시절에 잎을 먹는다.
활엽수 잎의 가장자리부터 갉아 먹는 것이 특징이고, 종에 따라서 연 1~4회까지 발생한다.
이중 극동등애잎벌은 연 3~4회 진달래, 영산홍을 가해하고, 솔잎벌은 연 2~3회 소나무류와 낙엽송을 가해해 피해를 준다.
방제법은 잎을 먹는 유충기에 종에 따라 수화제(나크, 트리므론, 주론), 유제(메프, 디프)를 수관에 살포하는 방법이 있다. 또 나무를 흔들어서 떨어지면 손이나 간단한 기구를 써 포살한다.
▷ 풍뎅이류
풍뎅이는 유충기에 땅속에서 굼벵이로 자라 잔디와 수목의 뿌리를 먹고, 성충이 되면 활엽수의 잎, 눈, 꽃을 가해한다.
다색 풍뎅이는 5~6월 각종 과수와 대추나무를 가해하고, 밤색우단 풍뎅이와 애우단 풍뎅이는 7~8월 복사나무와 자두나무를 집중적으로 가해한다.
방제법은 성충의 경우 발생 최성기인 7~8월에 메프, 디프 분제를 수관에 살포하고, 유충의 경우 토양에 에토프 입제를 살포하며, 유충기에 많이 먹는 잡초를 철저히 제거해 산란기회를 줄인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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