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혹파리, 수간주사가 방제에 효과 있어…혹벌은 천적 보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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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영형성 해충의 피해로 벌레혹이 형성된 잎의 모습 | ||
수목의 잎을 관찰하다 보면 간혹 동그란 혹이 형성돼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수목의 잎, 가지, 줄기에 벌레혹을 만드는 충영형성 해충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이 해충에는 솔잎혹파리, 밤나무혹벌, 혹진딧물, 혹응애, 큰팽나무이 등이 있다.
이러한 충영형성 해충의 특성을 알아보고 방제법을 살펴본다.
▷ 솔잎혹파리
솔잎혹파리는 소나무, 곰솔에 기생하며 솔잎 기부에서 혹을 만들고 그 속에서 수액을 흡수해 잎의 생장을 저해한다. 솔잎의 생장이 정지되면 잎이 말라 죽고, 피해가 2~3년 정도 지속될 경우 소나무 전체가 고사한다.
특히 솔잎혹파리의 피해를 입은 잎은 8월경이면 건전한 잎보다 길이가 1/2~1/3 정도 짧아지므로 쉽게 구별되며, 10월경이면 갈색으로 변해 먼 곳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
1년에 1회 발생하는 솔잎혹파리는 유충으로 땅 속 또는 충영에서 월동하고, 성충은 5월 하순부터 6월 하순까지 1개월에 걸쳐 나타나며 6월 상순경에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솔잎혹파리는 우화 최성기인 5월 하순~6월 중순에 수간주사를 놓는 것이 방제 효과가 큰데 흉고 지름 1cm당 디메크론 50% 유제 0.3~1㎖를 수간에 주입한다. 또한 같은 시기에 펜치온유제나 스미치온유제를 500~1000배액으로 희석해 솔잎 신초에 살포하는 방법이 있다.
유충이 완전히 성숙하기 전인 7~8월경에는 피해목을 벌목해 태워 구제하는 방법이 있는데 시기가 늦으면 다른 나무로 피해가 옮겨 가므로 8월 안에 실시해야 한다.
▷ 회양목혹응애
회양목혹응애는 9월 상순경 회양목의 눈(芽) 속에 잠입해 2~3회 번식하는데 이 때 눈에 작은 충영을 만든다.
회양목에 생긴 작은 충영 속에서 응애가 월동하는데 충영은 월동 전에 2~5mm까지 커지고, 봄이 되면 10mm까지 크게 생장한다. 충영이 생긴 부분은 신초 생장이 정지된다.
방제법은 성충이 충영을 탈출하는 시기인 5~6월경에 메치온유제 또는 메프유제 1000배 희석액을 가지에 7~10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해 새로운 눈으로 이동하는 것을 저지한다.
피해가 심할 경우에는 9월 상순경 디메토유제 500배 희석액을 2~3회 살포한다.
▷ 밤나무혹벌
밤나무혹벌 유충은 밤나무 눈에 기생하면서 벌레혹을 만들어 새순이 자라지 못하게 해 개화결실에 악영향을 미친다.
7월 하순부터 벌레혹은 변색돼 말라죽지만 신초 생장이 정지되면 몇 년간 수세가 쇠약해져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
밤나무혹벌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기생한 가지를 채취해 성충이 탈출하기 전에 벌레혹을 소각한다.
특히 밤나무혹벌은 약제 살포나 수간주사에 의한 방제법은 효과가 없으므로 천적인 꼬리좀벌, 노랑꼬리좀벌, 상수리좀벌 등을 보호한다.
또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목밤나무, 순성밤나무, 광밤나무, 수입종인 유마, 은기 등 내충성 품종을 식재한다.
▷ 큰팽나무이
1년에 6~7월과 10~11월경 2회 발생하는 큰팽나무이는 팽나무류 잎 뒷면에 기생해 수액을 흡수하는 해충으로 잎 표면에 뿔 모양의 충영을 만들고 그 속에서 생장한다.
약충이 침입한 잎 뒷면의 침입공은 흰 분말로 피복되는 것이 특징이며, 한 잎에 다수의 충영이 생긴다.
방제법은 6월과 10월에 메프유제 1000배 희석액을 10~15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는데 가급적 잎 뒷면에 충분히 묻도록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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