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은 잎 변색 등 병징 나타나…비전염성은 생육환경이 원인
수목의 병해는 수목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생물성이나 비생물성 병원체(病原體)에 의해 계속적인 자극을 받아 정상적인 생육을 방해받는 과정 또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해충으로 인한 피해만큼 눈에 띄지는 않으나 수목의 생육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충해를 유도하기도 해 각 병해에 따른 철저한 방제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수목 병해의 종류와 특징, 진단방법 등을 살펴본다.
▷ 수목 병해의 종류 및 특징
수목의 병해는 크게 전염성 병과 비전염성 병으로 나눠지는데 전염성 병은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세균, 진균, 선충, 기생성 종자식물 등 생물성 병원체에 의한 병이고, 비전염성 병은 부적당한 토양·기상 조건 등 전염이 되지 않는 비생물성 병원체에 의한 병이다.
전염성 병은 수목에 병징(외부에 나타난 비정상적인 색깔과 형태)이나 표징(병원체의 일부가 직접 노출된 상태)이 나타나 비전염성 병과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다. 병징의 종류에는 잎의 변색, 반점, 시듦, 구멍, 왜소화, 가지마름, 줄기와 뿌리의 부패 등이 있고, 곰팡이에 의한 병에서만 쉽게 나타나는 표징에는 균사, 포자, 버섯, 돌기, 주머니, 그을음, 가루 등이 있다.
또한 이상기후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수목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와 피해가 2~3일 사이에 나타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 수목에 해충의 가해로 인한 물리적 상처(수간에 구멍이 뚫리거나 잎을 가해한 흔적 등)가 없는 경우, 주변 나무에는 피해가 없고 같은 수종에만 피해가 있을 경우 전염성 병일 가능성이 크다.
비전염성 병은 ▲토양 수분의 과부족, 토양 중의 양분 결핍 또는 과잉, 유독 물질, 통기성 불량, 토양 산도의 부적합 등 토양 조건에 의한 병 ▲지나친 고온 및 저온, 광선 부족, 건조와 과습, 강풍, 폭우, 우박, 눈 등 기상 조건에 의한 병 ▲대기오염, 염해, 농약 등 유해 물질에 의한 병 등으로 생육환경이 병의 원인이 된다.
▷ 수목 병의 진단
수목은 이상이 있을 경우 피해상태가 비교적 단순하게 나타나는데 먼저 지상부의 잎과 가지, 지하부의 뿌리에 피해가 나타난다. 대개 잎, 가지, 줄기의 건강상태를 보고 이상 여부를 우선 판단할 수 있다.
병해를 진단할 때는 먼저 수목 피해발생 상황을 조사해 병징이나 표징 여부를 파악하고 전염성 병과 비전염성 병을 구별한다.
이 때 병징과 표징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어려울 경우 확대경으로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전염성 병으로 판단될 경우 병징과 표징을 기초로 해 병명을 정확하게 밝혀내야만 적절한 방제대책이나 처방을 강구할 수 있으므로 관련 서적을 참고하거나 전문가를 통해 병명을 구명하고 방제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수목 피해발생 상황 조사 중 해충이나 해충의 가해흔적을 발견한 경우 해충의 종류를 파악하고 방제를 실시한다.
비전염성 병으로 판단될 경우 기후나 토양 등의 원인을 규명하고 생육환경에 대한 적절한 관리대책을 수립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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