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수목은 수병에 저항성 커…배수관리 등 예방작업 필요
▲ 조경관리자가 소나무에 영양제를 투여하고 있는 모습(上)과 피소(皮燒) 방지를 위해 수간에 녹화마대를 감은 수목 | ||
조경수목이 병해충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병충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병명이나 해충, 환경적 요인 등 원인을 구명해 적절한 방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에 수병의 원인인 전염원, 중간기주 등 상호관계 요인을 없애거나 억제하는 예방법과 발병 후 구제책 등 수병의 주요 방제법을 살펴본다.
▶ 예방법
수병에는 토양수분의 과부족, 양분 결핍 또는 과잉, 유독 물질, 기상 조건 등 생육환경과 병원체에 의한 피해, 관리 소홀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건강한 수목은 수병에 대한 저항성이 크지만 수목의 관리상태가 나쁘면 수세가 약화되고 생육상태가 나빠져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수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수목이 건강하게 생육하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예방적 관리사항으로는 화단의 배수상태를 수시로 점검·관리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토양수분과 양분의 흐름을 원할하게 해 뿌리썩음병 등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시비는 수목의 생육을 촉진하기는 커녕 수목의 뿌리가 썩어 고사하게 하는 등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시비량에 주의해 살포해야 한다.
이와 함께 통풍이 잘 되도록 시기별 전지작업을 실시하고, 병든 잎이나 가지는 병의 전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빠짐없이 제거해야 한다. 소나무 잎떨림병의 전염원은 지난해 병든 낙엽에서 월동해 이듬해 봄에 재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낙엽은 수거해 소각해야 한다.
향나무는 모과나무와 배나무 등 과수에 생기는 적성병의 중간기주 역할을 하므로 과수 주변 2km 이내에 식재하지 않거나 식재돼 있는 경우 이식해야 한다.
또한 추위나 더위로 인해 수목의 줄기가 갈라지면 병충해를 입기 쉬우므로 수간의 아래서부터 위로 새끼줄이나 녹화마대 등으로 감아주면 좋다.
수목 관리 작업시 기구류의 위생관리 또한 철저히 해야 하고, 토양 소독, 상처부의 처치 등을 통해 병원체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 치료법
수목에서 전염성 또는 비전염성 병이 진행되고 있을 경우 조속한 회복을 위한 치료법에는 수간주사와 약제 살포 등 내과적 요법과 병환부를 잘라 내고 그 자리를 보강하는 외과수술 등이 있다.
먼저 수간주사법은 수목의 증산작용을 이용해 약액을 투여하는 방법으로 4월 하순부터 10월 초까지 이용할 수 있고, 청명한 날씨의 낮 시간에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수간주사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병은 박테리아나 파이토플라스마와 같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병으로 이중 대추나무와 오동나무에서 많이 발생하는 빗자루병은 테라마이신의 수간주사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외과수술은 수목이 가지마름병, 줄기마름병, 썩음병 등에 걸렸을 때 병든 곳을 잘라내고 건강한 주변의 형성층 세포로부터 유합조직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외과수술은 피해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시기는 일반적으로 이른 봄이 좋으며, 어떤 경우에도 병환부는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병들어 자른 부위는 소독한 다음 방수작업을 실시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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