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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목의 병충해 관리 ⑨ / 빗자루병의 특성과 방제법

대한인 2016. 2. 12. 05:25


잔가지 뭉쳐 나와 잎 노랗게 변해…증상 발견시 가지 제거해야


  
 

▲ 빗자루병에 걸려 말라 죽은 벚나무의 가지

수병이란 수목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병원에 의해 계속적인 자극을 받아 정상적인 생육을 저해 받고 있는 과정 또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수병에 걸린 수목은 병이 경과할 경우 고사에 이를 수 있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 여러 가지 수병 중 대추나무, 벚나무 등에 많이 발생하는 빗자루병의 특성을 알아보고, 방제법에 대해 살펴본다.

▶ 빗자루병의 특성
빗자루병은 가지의 일부에서 잔가지가 뭉쳐 나와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오그라들어 빗자루 모양과 흡사하게 변하는 수목의 병을 말하는데 도깨비집병, 천구소병, 미친개꼬리병이라고도 불린다.
병든 가지에서는 먼저 난 가지보다 일찍 작은 잎이 밀생하고 꽃망울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심해지면 병든 가지가 말라 죽고 수세가 떨어져 나무가 고사하는 경우도 있다.
빗자루병은 전염성 병과 생리적 원인에 의한 비전염성 병이 있는데 전염성은 자낭균류·녹병균(전나무)·떡병균(진달래) 등의 균류 외에 마이코플라스마나 바이러스(아까시나무) 등이 병의 원인이 된다.
자낭균에 의한 빗자루병은 벚나무와 대나무 등에서 발생하는데 처음에 가지가 혹같이 부풀어 오르고 잔가지가 빗자루 모양으로 밀생하며 병든 가지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 피해 잔가지는 보통 직립하지만 수평으로 뻗는 가지도 있다. 병이 경과할수록 잎이 갈변해 오그라들고 잎 뒷면에 자낭포자가 많이 형성된다.
또한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빗자루병은 대추나무, 오동나무, 붉나무, 쥐똥나무 등에서 발생하는데 독자적으로 전파할 능력이 없어 마름무늬매미충이 매개충 역할을 해 병이 전염된다. 잎과 가지가 작아지면서 황록색으로 밀생하며 대추나무와 붉나무는 열매가 맺히지 않고, 병이 수년간 지속되면 수목이 고사하게 된다.

▶ 방제법
병의 발생원인이 다양하므로 방제법도 각각의 병해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체로 빗자루병에 걸린 수목은 증상을 발견하는 즉시 병해 부위를 잘라낸 뒤 불태우고, 수목에 살충제를 살포해 매개곤충을 구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추나무 등 마이코플라스마에 의한 빗자루병의 경우 가지에서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그 가지를 잘라내고 옥시테트라사이클린 1g을 1ℓ의 물에 녹여 1000㏄ 정도 수간주사를 한다. 수간주사를 해준 나무는 일단 전체 잎이 노랗게 되나 곧 회복된다.
또한 메프 수화제나 비피 유제를 6~10월에 2주 간격으로 살포해 매개충을 구제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나무의 많은 부분에 증상이 퍼졌다면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나무를 뿌리째 뽑아내 소각해야 한다.
벚나무나 대나무와 같이 자낭균에 의한 빗자루병은 병든 가지를 잘라내 소각해야 하는데 반드시 잎이 나기 전에 실시해야 한다. 병든 가지를 제거한 후 보르도액이나 만코지 수화제를 1~2회 나무 전체에 살포하고, 7월 상순~9월 하순에 살충제를 사용해 매개 곤충을 구제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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