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가지·낙엽은 소각…초가을까지 병해 살펴야
▲ 엽진병에 걸려 담갈색 반점이 생긴 소나무 잎(上)과 잎녹병으로 황색의 돌기가 나타난 향나무의 모습 |
수목에 발생하는 병은 소나무잎떨림병과 흰가루병, 모무늬병, 뿌리혹병, 잎·줄기마름병, 그을음병, 탄저병, 빗자루병, 잣나무털녹병, 포플러잎녹병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수병은 주로 이른 봄에 병균이 침입해 여름에 발생하지만 병해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 병이 방치돼 다음해 더 큰 피해로 확산될 수 있다.
또한 여름이 지날 무렵에 병균이 침입하는 경우도 있어 초가을까지는 병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고, 병든 가지나 낙엽은 소각해 병원을 제거해야 한다.
이에 초가을까지 발생할 수 있는 수병과 방제법을 알아본다.
▶ 소나무잎떨림병(엽진병)
소나무잎떨림병은 7월 하순~9월 중순경 잎에 자낭균이 침입해 발생하는 병으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다.
이 병에 걸린 소나무의 잎에는 담갈색 또는 담갈녹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는데 이 반점은 병원균의 침입 반점으로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
그러나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다음해 4~5월경 병든 낙엽이 갈색으로 변하고 고사하게 된다.
방제법은 병든 낙엽을 제거해 소각하고, 6월 하순~7월 하순에 베노밀수화제, 지오판수화제 2000배액을 2주 간격으로 살포한다.
▶ 흰가루병
흰가루병은 봄부터 가을까지 배롱나무와 팽나무, 장미, 싸리, 단풍나무, 벚나무 등 많은 종류의 수목에 발생하는 병으로 백분병(白粉病)이라고도 한다.
주로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으며 통풍이 불량할 때 발생하기 쉽고 잎이나 어린 눈, 꽃, 신초를 가해해 여러 모양의 백색 병반(病斑)이 나타나며, 피해부위는 작아지고 기형으로 변하게 된다.
방제법은 월동 전에 병든 가지와 잎을 제거·소각하고, 새 눈이 나오기 전에 석회황합제(80~150배액)나 수화성황제(50~200배액)를 7~10일 간격으로 몇 차례 살포한다.
▶ 모무늬병
모무늬병은 여름철이 지난 후 잎에 발생하며, 처음 엽맥의 경계부분에 각형의 퇴색한 반점이 나타나 점차 커지면서 부정형의 병반이 나타난다. 병반부에는 암록색의 그을음 모양의 곰팡이가 생기고 오래된 병반부는 갈색으로 변해 조기에 낙엽이 진다.
방제법은 병든 잎을 제거한 후 소각하고, 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차원에서 만코지수화제 600배액이나 동수화제 400배액을 살포한다.
▶ 잎녹병
잎녹병이 걸린 수목의 잎 뒷면에는 담황색의 작은 반점이 다수 형성돼 사마귀처럼 부풀어 올라 황색의 돌기가 생긴다.
이 병은 주로 5월 하순부터 9월경까지 발생하며 전염을 반복하므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잎녹병의 방제법은 만코지수화제나 지네브수화제 600배액을 살포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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