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 유지 위해 과도한 전정은 삼가야…5~8월경에 방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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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외벽에 식재된 메타세쿼이아(上)와 메타세쿼이아의 잎 | ||
가로수로 이용되는 수목은 다양하지만 시원하게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은 장관을 이뤄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한다.
이에 메타세쿼이아는 관광지의 가로수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에도 경관 향상을 위해 많이 식재되고 있다.
현존하는 화석식물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의 특성과 관리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 메타세쿼이아
낙우송과의 낙엽침엽교목인 메타세쿼이아는 원추형으로 수고가 20~30m까지 자라며, 수송 또는 삼나무라고 불린다.
메타세쿼이아는 양수로 음지에서는 생육이 불량하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식재하는 것이 좋고, 습기가 있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생육이 활발하다.
가을이 되면 붉은 빛을 띤 갈색 단풍이 드는 메타세쿼이아의 잎은 푸른 녹색으로 부드럽고, 소지에 달리며 소지와 함께 낙엽이 진다.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은 매우 닮았는데 낙우송의 잎은 어긋나지만 메타세쿼이아의 잎은 마주 나기 때문에 구별할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의 수피는 적갈색으로 울퉁불퉁하며, 열매는 구형으로 길이가 18~25mm 정도다.
생장이 빠른 메타세쿼이아는 대단위 녹지공간의 기조식재(식재공간의 전체적인 경관의 틀을 짜는 바탕식재와 같은 개념)나 가로수 식재, 경계식재로 이용되며, 건물 내 유도식재로 적당하고 건물 외벽에 일렬로 식재해 완화식재용으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미관을 돋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메타세쿼이아의 목재는 가볍고 결이 고우며 방음, 방열 효과가 커서 실내의 방음 장치나 포장재로 쓰이고 종이와 섬유 원료, 가구, 연필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메타세쿼이아는 눈이 움직이기 전에 이식하는 것이 좋고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식재 후 관수에 유의해야 한다.
맹아력이 강한 메타세쿼이아는 전정이 가능해 보통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실시하나 추위에 약하므로 한겨울 전정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간혹 아파트에서는 성장을 억제할 목적으로 메타세쿼이아의 정수리 부분을 과도하게 잘라내는데 이는 수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메타세쿼이아는 함께 식재된 나무와 지하고(枝下高)를 같은 높이로 전정해야 미관을 유지할 수 있다.
남부지방에서 생육하는 메타세쿼이아의 경우 적고병(잎과 가지가 갈색이 되고 피해가 진전돼 말기가 되면 회갈색으로 변하며 병환부 표면의 병든 잎에는 구름 모양의 미세한 균체가 생기는 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피해가 심한 지역은 5월부터 9월까지 동제(옥시동수화제, 포리동수화제 등)를 월 1~2회 살포한다.
특히 메타세쿼이아는 해충의 피해로 잎이 노랗게 변색할 수 있으므로 5~8월경 병충해 방제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임혜진 기자 confess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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