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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조경관리 ⑤ / 토양관리·上

대한인 2016. 2. 13. 04:12


단지 내 토양의 산성화 방지 위해 소·고토석회 등 살포해야


  

 

▲ 알칼리성 토양에 식재가 적합한 중국단풍나무

상당수 도심지역 공동주택 단지의 토양이 산성비 등으로 인해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어 조경수목의 고사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심 속에 인위적으로 조성된 조경수목은 생육 공간이 한정돼 있어 뿌리의 확장이 어렵고,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유기물 순환(토양 속 유기물이 식물체로 옮겨져 식물체를 자라게 하고 식물체의 유기물은 낙엽 등의 방법을 통해 토양으로 돌아가는 순환과정)이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단지 내 조경수목은 제한된 토양면적으로 토양답압(soil compaction)이 일어나 토양 입자들 사이의 공간이 줄어들어 양분의 흡수 능력이 저하돼 수목의 생장이 둔화되거나 정지되고 심한 경우는 질식으로 인해 뿌리가 고사하기도 한다.
따라서 지하구조물 위의 얕은 흙에 조경수목이 식재돼 있는 공동주택에서는 토양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 바람직한 토양조건
토양은 수목의 생육기반이기 때문에 수목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토양의 통기·배수·보수성 등의 물리적 성질과 토양산도, 유기물 함량 등의 화학적 성질이 생육조건에 적합해야 한다.
수목뿌리의 생장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지상부로부터 광합성 생산물이 뿌리로 용이하게 이동해야 하며,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돼야 한다. 만일 토양밀도가 너무 높아 토양 공극(孔劇)량이 적거나 토양수분의 과다로 산소의 양이 줄어들게 되면 뿌리의 생육이 위축되고 수분과 양분의 흡수에 장해를 받아 수목이 말라죽게 된다.
수목은 생육에 있어 수분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지만 과다한 수분공급은 공기의 양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키고 뿌리의 호흡을 방해하기 때문에 토양수분의 축적을 막기 위해서는 배수성(排水性)이 양호해야 한다.
그러나 배수성만을 강조하면 수분이 축적되지 않아 흙이 곧 마르게 돼 뿌리와 식물체 전체가 고사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양의 수분을 일정 기간 동안 보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유기질 비료나 토양개량제 등을 이용하면 토양의 수분 보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 토양관리
공동주택 단지의 토양은 성토나 절토에 의해 생성된 표토층에 비료 성분이 없고 공해와 산성비, 질소질 비료, 계분, 돈분 등의 과다 살포로 인해 토양의 산성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토양의 중성화 작업이 매우 중요하며 조경수목 주변에 묻혀있는 건축폐자재 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토양의 산성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낙엽의 수집·발효 후 소석회나 고토석회 등을 살포해야 한다.
공동주택 단지의 경우 떨어진 낙엽과 나뭇가지들을 방치해 두기 어려우므로 전지·전정시 전지목들을 파쇄해 썩힌 후 수목에 투여, 조경수목이 원하는 지력증진을 근본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화원에서 판매하는 부엽토는 대부분 낙엽이나 잔디 등을 썩혀서 만든 것으로 잔디에는 효과가 있으나, 조경수목에 투여했을 경우에는 잎이나 끝순만 자라고 도장지(지나치게 생장한 가지)가 많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지목을 파쇄해 만든 부엽토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
수목이 잘 자라는 이상적인 산도는 pH 6~6.5며 대부분의 수목은 토양 pH 5.5~8에서 무난하게 잘 자라고 침엽수류는 pH 5에서도 잘 자란다.
토양의 산도에 대한 적응은 수목에 따라서 다른데 철쭉류, 소나무류 등은 산성토양에 잘 적응하며 알칼리성 토양에는 내염성이 강한 이팝나무, 양버즘나무, 중국단풍, 팽나무 등을 식재하면 좋다.




<아파트관리신문> 하은지 기자  a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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