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의 생장 위해 유기질 비료 살포 및 멀칭 실시해야
수목생육을 위해서는 토양에 유해물질이나 잡초, 병충해 등이 없어야 하며, 적당한 양의 수분과 양분이 유지돼야 한다.
유기물질인 퇴비, 토탄, 왕겨, 짚, 톱밥, 부엽토 등을 토양에 살포하면 수목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토양입자가 뭉치면서 입단(粒團)구조를 이뤄 지상부로부터의 답압이나 충격 등에 대한 완충효과를 내 수목 생육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수목을 식재하고 수년 이상 토양 내에 유기물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을 경우 수목이 영양실조 등으로 인해 고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에 단지 내 쇠약한 수목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유기물질과 멀칭에 대해 살펴본다.
♣ 수목의 생육 돕는 유기물질 사용해야
공동주택 단지 내 토양은 무기질 비료의 과용으로 인한 지력 쇠약으로 수목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러한 문제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유기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토양 안의 유기물질은 수목에 영양분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수목 생육에 유용한 미생물의 생장 및 번식을 도와 토양 내 공극(孔劇)과 통기성을 증가시킨다.
또한 토양 보수력을 증대시켜 비나 눈이 내릴시 토양의 유실을 최소화하고 무기양분의 용탈을 예방하는 등의 이점이 있으며, 토양의 입단구조(토양입자가 집합돼 입단으로 된 토양의 물리적 상태) 형성에 큰 역할을 담당해 지상부로부터의 답압이나 충격 등에 대한 완충효과를 나타내 토양고결을 감소시킨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유기물을 공급하는 방법으로는 시판되는 돈분이나 계분 등의 가축 분뇨로 만들어진 퇴비나 토룡토(지렁이분), 단지 내 식재된 수목의 낙엽을 발효시킨 것 등 자연친화적인 비료를 살포하는 방법 등이 있다.
특히 돈분이나 계분 등의 퇴비를 살포할 경우 분뇨를 충분히 발효시키지 않으면 분뇨 안에 있는 기생충이 수목과 토양을 오염시키고, 미생물이 왕성하게 자라 오히려 주변 토양의 양분을 빼앗아 수목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최소한 3개월 이상 충분히 발효시킨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투과성 좋은 재료 사용해 멀칭해야
멀칭(mulching)은 지표면을 어떤 물질로 덮어 두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단지 내 토양에 유기물질을 살포해 수목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과 함께 토양환경을 자연적인 숲의 토양조건과 유사하게 만들어 수목의 생장을 유리하게 한다.
수목을 이식한 후 볏집, 솔잎, 나무껍질, 우드 칩 등으로 멀칭을 실시하면 겨울철에도 지온(地溫)이 보호돼 토양 동결을 막을 수 있고, 토양으로부터 수분증발을 억제해 조경수목의 고사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토양의 입단화를 촉진해 공극률을 높이고, 미생물과 토양소동물의 서식을 촉진해 토양답압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잡초의 발생을 최소화 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
멀칭에 사용되는 재료는 유기질, 광물질 혹은 합성재료 등이 있는데, 수목 뿌리의 호흡과 수분의 윤활한 흐름을 위해서 투과(透過)성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아주 잘게 썰린 볏집이나 가는 톱밥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수피와 우드 칩은 길이가 2cm 이상의 거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경수목에 멀칭을 실시할 때는 근분직경의 3배 가량 되게 원형으로 실시하며, 멀칭재료를 5~10cm 두께로 깔아준다. 이때 멀칭을 너무 두껍게 하면 공극률이 떨어져 뿌리 호흡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멀칭의 종류로는 조약돌, 침목과 분쇄목, 점토벽돌과 모래, 콘크리트 블록, 통나무 심기, 클랜터 설치 멀칭 등이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하은지 기자 a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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