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등의 특성·작업적기 고려해 관리계획 세워야
건강하고 아름다운 조경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하며, 계절마다 다양한 작업을 적기에 시행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후는 계절에 따라 크게 다르므로 기온, 강수량 등 기후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며, 갑작스런 기온 변화 때문에 수목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조경관리 업무를 계획하거나 수행하기 전 조경수목에 대한 특성과 해당 작업의 알맞은 시기를 파악해야 관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조경공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연간 조경관리 계획 수립 과정에 대해 살펴본다.
♣ 수목식재 현황 파악과 관리계획 세우기
조경공간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목 등 시설물의 관리 특성 및 작업적기를 고려해 그에 맞는 관리계획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 중 하나다.
연간 조경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먼저 단지 내 조경시설을 살펴보며 식재된 수목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고사한 수목 등은 제거해야 한다. 이때 무작정 단지를 돌게 되면 정확한 실태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단지 내 식재된 수목의 현황을 체크해 도면으로 만들어 두면 이후에도 수목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지 내 수목 등의 현황 파악을 종료한 후에는 관리의 내용과 공간의 특성, 조성목적 등을 고려해 관리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자연·사회적 조건 그리고 향후 기후 변화에 대한 예측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관리계획은 과거의 자료나 경험에 기인하므로 이전 조경관리 업무의 상황과 문제점 등을 분석해 단지에 적합한 조경계획을 세우면 된다.
이러한 작업은 조경관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작업으로 수목의 유지관리 및 보수를 행하기 위함은 물론 조경계획의 보완·수정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이므로 본격적인 조경관리 업무 전 반드시 실시하는 것이 좋다.
♣ 월별 수목 관리 작업
수목은 계절에 따라 알맞은 시기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1~2월에는 고사목 파악 및 연간 조경 계획을 수립하고 설해예방을 위해 소나무 등 상록수의 가지치기를 실시한다. 상록수에 습한 눈이 쌓이게 되면 가지가 찢어지거나 줄기 전체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3월에는 살균 살충제 등을 살포해 기초 예방 소독을 실시하고, 과·화목의 개화기이므로 뿌리 주변에 방사상 구덩이를 파 유기질 비료를 시비해 개화를 돕는 것이 좋다.
4~5월은 소나무의 새순을 따는 작업(적심)과 가이즈까향나무, 주목 등 상록수와 목련 등의 낙엽 활엽수의 전지·전정을 실시하고, 6월에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가지 솎아내기를 실시, 빽빽한 수관을 정리해 비바람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7~9월 사이에는 여름철 가뭄을 대비해 수목의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관수를 집중적으로 해야 하며, 10~12월에는 추계이식과 가을시비를 실시하고 수목에 새끼줄을 감거나 주변에 방풍책을 설치하는 등 겨울철 한파로부터 수목을 보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제초, 가지치기, 병충해 방제, 관수 등의 작업은 수종별로 거의 매달 실시해야 하지만 침엽수, 낙엽활엽수, 유실수 등 수종별로 작업을 실시하는 시기가 다르므로 수목에 피해가 없도록 유념해서 실시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하은지 기자 a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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