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개량 등으로 수목 생육환경 조성해야
▲ 간단한 토양수분 측정방법 |
토양은 수목이 뿌리를 내려 정착할 장소를 제공하며, 양료와 수분을 공급하는 등 수목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훌륭한 조경수를 기후조건 등에 맞게 선택할지라도 토양조건이 맞지 않으면 조경수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대부분 아파트의 경우 지하구조물 위 얇은 토심에 조경수목이 식재돼 수목의 고사 위험이 높으므로 토양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아파트 토양은 산성도와 오염도가 높거나 배수상태가 불량할 뿐 아니라 자연생태와 환경이 달라 꾸준한 토양관리로 토질을 개선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봄철 토양관리 작업 실시 여부는 수목 생육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에 조경수목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 조건을 만들기 위한 토양관리법을 알아본다.
♣ 조경 수목이 잘 자라는 토양의 성질
수목이 생육하기 적합한 토양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성질을 이해해야 한다.
토양은 수목의 생육기반이기 때문에 수목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토양의 통기·배수·보수성 등의 물리적 성질 등이 생육조건에 적합해야 하며, 이같은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토양의 토성, 공극, 산도 등의 성질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토성은 토양 내 진흙과 모래, 미사의 혼합비율을 말하며, 수종 등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대체로 진흙과 미사, 모래가 적절하게 섞인 양토(壤土)가 식물생장에 가장 유리하다.
토양의 입자와 입자 사이에는 공극(孔隙)이 있는데, 이 공극은 물과 공기가 상호 보완적으로 채워져 있으며, 수목의 건강한 생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공극량이 필요하다.
비가 많이 내려 토양이 장기간 침수돼 있으면 산소가 부족해 수목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침수된 물을 3~4일 이내 배수시켜 토양 공극에 다시 공기가 채워지도록 해야 한다.
특히 토양 수분은 수목 생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영양분을 수목으로 이동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적절한 관수가 필요하다. 토양 표면에서 약 5~10cm 깊이의 토양을 손으로 가볍게 압축했을 때 뭉개지는 정도면 관수할 필요는 없다.
토양 산도는 토양이 산성화돼 있는 정도를 나타내며, 뿌리의 양료 흡수에 크게 양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목은 토양 pH 5.5~8(약산성·중성)에서 잘 자라며, 가장 이상적인 토양의 산도는 pH 6~6.5 (약산성)이지만 산성 토양을 좋아하는 침엽수류는 pH 5에서도 잘 자란다.
♣ 토양개량 방법
토양의 물리성(토성, 공극 등)을 개량하는 방법은 토심을 깊게 하고, 토양 공극을 충분하게 해 배수가 잘 되도록 하며, 뿌리가 깊게 뻗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아파트의 경우 지하구조물 위의 얇은 토심에 조경수목이 식재돼 있어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하므로 심토파쇄(투수성 등을 좋게 하기 위해 하층토를 파쇄해 토양을 부드럽게 하는 작업)등을 통해 근원(식물 뿌리 둘레의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토양 물리성은 근본적으로 토양이 지닌 성질이므로 크게 변화시킬 수는 없으나 토양 화학성(산도 등)은 다양한 양분의 공급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공동주택 단지의 토양은 성토나 절토에 의해 생성된 표토층에 비료 성분이 없고 공해와 산성비, 질소질 비료, 계분, 돈분 등의 과다 살포로 인해 토양의 산성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수목은 pH 5.5~8(약산성·중성)에서 영양분을 골고루 흡수해 잘 자라므로 산성 토양이나 알칼리성 토양을 중성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토양의 산성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낙엽의 수집·발효 후 소석회나 고토석회, 유기질 비료 등을 살포해야 한다. 석회만 살포해도 어느 정도의 산성화를 막을 수 있지만 유기질 비료를 함께 주면 석회 성분의 지중 침투성을 높여줘 토층까지 중화 효과를 미치게 할 수 있어 함께 살포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관리신문> 하은지 기자 a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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