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별 개화시기·주변환경 등 고려해 수목 식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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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경에 개화하는 백목련 나무 | ||
단지 내 조경수는 한 번 식재되면 오랜기간 관리된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한 조경수의 수종이나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조경수를 선택하는 것은 주어진 환경에 가장 알맞은 조경수를 찾아내는 것이며, 조경수를 선택할 때는 식재목적을 먼저 파악한 다음, 목적에 맞는 적절한 수종을 선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조경수목은 단지 내 미관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식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름다운 꽃이나 모양을 가진 조경수목이 그 주를 이룬다.
이에 아파트의 환경조건에 잘 적응할 수 있으면서 입주민들의 기호도 충족시킬 수 있는 경관식재용 조경수목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조경수목의 식재 및 이식시기
단지 내 조경수목의 식재시기는 수목의 종류에 따라 다르고 토양, 온도 등 주변환경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수목은 5~10℃ 이하가 되는 가을에 생육이 정지되는 동시에 휴면을 하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이 시기가 이식 및 식재의 적기다.
그러나 가을 이식의 경우 겨울철에 강수량이 적거나 바람이 계속 부는 지역에서는 나무가 말라 죽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른 봄에 이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더불어 보통 침엽수나 낙엽수는 잎이 떨어진 휴면기간인 이른 봄과 늦가을에 식재하는 것이 좋지만 내한성(耐寒性)이 약한 배롱, 백목련, 능소화나무 등은 4월 중순경에 식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른 봄에 눈이 움직이는 단풍, 모과, 버드나무, 매화나무 등은 11~12월이나 3월에 식재하는 것이 적당하다.
♣ 단지 내 경관식재 수목 고르기
수종에 따라 개화시기나 개화 지속기간, 단풍이 드는 시기 및 색깔 등이 모두 다르므로 각각의 특징을 잘 이용해 조경수를 식재하면 계절 변화에 맞는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할 수 있다.
수종별 개화 시기는 보통 2월에서 8월까지인데, 봄철에 가장 먼저 개화하는 조경수목으로는 동백나무, 생강나무, 산수유 등이 있으며, 이 외에 매실나무, 살구나무, 백목련, 진달래 등이 3월에 개화한다.
또 여름철에는 배롱나무, 모감주나무, 자귀나무, 능소화, 배롱나무, 벽오동 등이 꽃을 피우며, 화살나무, 단풍나무 등은 가을철에 아름다운 단풍이 들며, 겨울철에는 피라칸다, 낙상홍, 마가목의 열매를 볼 수 있다.
한 계절에만 한창인 식목들을 식재하면 제철이 지났을 때 미관 조성이 어려우므로 계절별 수목을 잘 배치해 아파트 미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단지 내 조경수목은 개화 지속기간이 길면 길수록 입주민들의 미관 만족도가 높아지는데, 매실나무와 만리화, 생강, 산수유, 백목련, 살구나무, 이팝나무, 철쭉나무 등은 11~20일 정도의 개화 지속기간을 유지하며, 황금개나리, 자목련, 일본목련, 마가목, 정향, 진달래나무 등은 21~30일 정도의 개화기간을 유지한다.
더불어 수목의 개화시 꽃의 색에 따라 수목을 배치하면 훨씬 아름다운 관상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덩굴장미, 살구나무, 정향나무, 모과나무, 자귀나무 등의 꽃은 빨간색 계통이고, 감나무, 생강나무, 산수유, 만리화 등의 꽃은 노란색 계통, 등나무, 참오동나무, 싸리나무, 구기자나무 등의 꽃은 보라색 계통, 매실나무, 백목련, 비목나무, 이팝나무, 배롱나무, 쥐똥나무 등의 꽃은 흰색을 띈다.
이 외에도 아파트의 경우 소나무를 5주 이상 군락지를 형성시켜 식재하거나 가이즈까향나무, 섬잣나무, 전나무, 독일가문비, 측백나무 등의 상록수를 활엽수보다 많이 식재하는 것이 좋은데, 상록수와 활엽수의 비율을 7:3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아파트관리신문> 하은지 기자 a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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