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잎떨림병 예방 위해서는 유기질 비료 충분히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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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잣나무넓적잎벌 피해를 입은 잣나무 가지의 상태 | ||
다른 수목에 비해 비교적 느리게 성장하고 소나무중에서 씨가 가장 큰 잣나무는 다양한 쓰임새 등으로 조경수목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타 수목에 비해 토양과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7월부터 잣나무넓적잎벌, 응애류 등과 같은 유충의 피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으며 엽진병과 같은 자낭포자에 의해 수목이 쇠약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어 잣나무의 병증에 따른 정확한 시기와 약제 등의 방제법을 미리 습득해 대처하는 것이 수목의 원활한 생장을 돕는 지름길이다.
◈ 잣나무잎떨림병(엽진병)
잣나무잎떨림병은 주로 7월 하순경에 낙엽된 병든 잎에서 여러 개의 자낭반이 형성되는데 비가 온 후 습기가 많으면 자낭반에서 자낭포자가 발생한다.
이후 새로운 잎으로 날아가 기공을 통해 병원균이 침입해 황색반점이 나타나며 이들 반점이 합해져 적갈색이 되고 낙엽된다.
자낭반은 긴 타원형으로 포자가 비산할 때에는 자낭반이 열리는데 포자는 세사형이며 크기는 60~115×1.5~3㎛이다.
병든 낙엽은 전염원이 되기 때문에 소각하거나 토양 속에 매장해야 하며 피해가 심한 수종은 포자가 비산되는 9월까지 2주 간격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특히 포자비산의 최성기인 7월 동안 3회 정도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이 좋다.
약제는 벤레이트수화제 1000배 희석액과 톱신수화제 1000배, 다이센수화제 500배, 다코닐수화제 500~800배 희석액(Tree meintenance)을 살포해야 한다.
살균제는 반드시 전착제를 가용해 살포하고 잎에 고루 묻도록 많은 양을 충분히 뿌려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주고 질소, 인산,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양료 공급과 토양의 비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 잣나무응애류
산림수종에는 아직까지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조경수목에서는 피해가 심각한 편이다.
잣나무응애류는 초기에는 발견하기 어려우나 신초를 꺽어 백지에 털면 0.4~0.5㎜ 크기의 먼지 같은 가루가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번식력이 강해 짧은 기간 내에 개체수가 증가하며 즙액을 흡수해 잎을 회록색으로 변화시키고 수목의 영양실조를 일으킨다.
특히 신초의 줄기와 잎 기부에 엉성한 거미줄을 치고 그 속에서 많은 개체가 이동하며 피해를 가해 잎이 갈색으로 변하게 한다.
성충의 머리부분은 등황색이고 등부분은 적갈색이며 난은 0.1㎜ 내외로 주황색 또는 등적색이다.
부화약충은 다리가 4쌍인 거미과에 속하는데 약 0.1㎜로 솔잎 기부에서 서식한다.
방제법으로는 펜프로(다니톨)수화제나 유제를 1000배 희석해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한다. 잎이 퇴색될 때에는 요소 0.5%를 첨가해 살포하면 된다.
◈ 잣나무넓적잎벌
잣나무넓적잎벌은 주로 20년 이상된 잣나무에서 발생해 수목의 생장을 감소시키며 피해가 2~3년 동안 지속될 경우 수목을 고사시키는 이 유충은 담황갈색의 20~30㎜ 크기로 생장함에 따라 전체 잎에 피해를 준다.
성충의 체장은 13~15㎜ 정도로 흑색이며 머리와 가슴 부분에는 황색 무늬가 있고 다리는 황갈색이다.
난은 납작한 방추형으로 양끝이 약간 올라가 뾰족하며 크기는 3㎜ 내외이고 기간은 6일 정도이다.
노숙유충태는 땅속에 흙집을 만들고 그 속에서 월동하게 되는데 이들은 7월 중순경 번데기가 되며 번데기 기간은 8일 내외이다.
특히 잎에 부화한 유충은 잎의 기부로 내려와 장타원형의 엉성한 거미줄 집을 만들고 그 속에서 1~2마리가 외부로 나와 잎을 가해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 잠복하는데 유충의 가해시기는 주로 7월 초순에서 8월 중순이다.
피해가 심한 지역은 난 발견 즉시 7월 중순경 나크(세빈)수화제 1000배 희석액, DDVP용제 1000배 희석액을 7~10일 간격으로 2회 뿌려준다.
특히 주론(디밀린)수화제, 트리무론(알시스틴)수화제는 천적을 보호하는 장점이 있으나 약제 살포 후 유충이 계속 가해하다가 탈피시기에 고사돼 살충 효과는 좋지만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가 늦고 피해를 증가시키는 단점이 있으니 이에 유의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정지영 기자 jjy@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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