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깍지벌레 부화 약충시기에 방제해야 효과적
서울 여의도, 남산 일대, 어린이 대공원, 진해 군항제 등은 벚나무 식재지로 유명한 관광명소다.
이처럼 벚나무는 빼어난 수형의 조경수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농약에 매우 민감해 약해가 잘 일어나기 때문에 일부 가지 등에 미리 뿌려본 후 1주일 정도 지난 다음 문제가 없을 경우 나무 전체에 살포해야 하는 등 세심한 병충해 방제를 필요로 한다.
특히 벚나무 식재지에는 반드시 이들 깍지벌레의 피해가 발생하므로 깍지벌레의 대규모 피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 벚나무깍지벌레
벚나무깍지벌레는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으며 벚나무에 가장 무서운 흡수성 해충 중 하나로, 벚나무의 줄기나 가지를 고사시키고 수형을 파괴, 조경수로서의 가치를 완전히 상실시키는 것은 물론 심하면 고사시키기도 한다.
이 벌레는 주로 줄기나 가지를 자세히 관찰하면 흰 깍지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들 깍지속에는 약충이 있어 수액을 흡수, 수세가 쇠약해지고 피해가 심할 때에는 줄기나 가지가 고사하게 된다.
초기에는 줄기나 가지에 몇 마리 정도 기생해 피해를 미리 발견하기 어렵지만 피해가 심할 때에는 한 가지나 수간에 수천마리 또는 수만마리의 깍지가 부착, 마치 흰 페인트를 칠한 것 같은 모양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줄기나 가지가 쇠약해 소생 불능의 상태가 되기 쉬우므로 피해 정도가 적을 때 자세히 관찰, 그 피해 원인인 깍지벌레를 발견해 구제 해야 한다.
깍지벌레 암컷의 개각은 원형으로 크기는 2~2.5mm의 회백색이나 약간의 황색을 띠며 수컷은 개각의 길이가 1mm 내외로 백색이며 가늘고 길다.
이는 수간이나 가지에 분포하며 여러 겹으로 겹쳐 있어 수간이나 가지가 백색으로 보이게 하고 뽕나무깍지벌레와 거의 비슷하다.
깍지벌레는 몸 전체가 밀납에 의해 깍지를 뒤집어쓰고 있어 살충제가 몸체에 직접 접촉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제가 어렵다.
따라서 구제 시기는 깍지를 뒤집어쓰지 않고 몸체가 완전히 외부에 노출돼 있고 활발하게 이동하는 부화 약충 시기가 적기다.
그러나 1회 탈피 후에는 깍지를 뒤집어쓰고 한곳에 고정되므로 몸체에 약제를 접촉시킬 수 없다.
특히 피해가 심한 가지는 이들 깍지가 이중으로 겹쳐 기생, 깍지 자체에도 약제가 묻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화 약충 시기를 정확히 선택, 약제를 살포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방제법으로는 메치온(스프라사이드)유제, 메프(스미치온)유제 1000배 희석액을 잎과 가지, 줄기에 충분하게 살포해야 한다.
또한 부화 약충이 1개월 동안 계속되므로 1회 약제 살포만으로는 효과가 적어 7~10일 간격으로 3회 살포해야만 부화 약충을 전부 살충해 효과를 낼 수 있다.
◈ 복숭아유리나방
복숭아유리나방은 벌처럼 생겼으며 일반 나방과는 달리 날개가 벌과 같이 투명해 유리 같다고 해 유리나방으로 불리고 있다.
흔히 벚나무 수간에 수지가 나와 있거나 수지와 톱밥이 섞여 수간에 지저분하게 부착된 것이 관찰된다.
수간에 수지가 나와 있는 상태는 현재 그 속에 유리나방의 유충이 침입해 피해를 가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며 수간에 버섯이 나 있는 것은 인위적 피해, 기계적 피해, 유리나방 피해가 과거에 있었던 상흔을 의미한다.
이에 그 상흔을 방치하게 되면 수피 고사 목질부 부패가 진전되고 결국 수목쇠약을 일으켜 조경수목, 가로수목 등으로의 가치를 상실케 한다.
복숭아유리나방의 총 길이는 20~30㎜, 몸체는 15~16㎜이며 흑자색으로 두부는 흑색이고 더듬이는 밑부분만 약간 황색이다.
그 밖에 다른 부분은 전부 흑담색을 띠고 있으며 배에는 2개의 황색 테가 있고 날개는 투명, 외연 쪽으로 갈색을 나타내고 있다.
이 나방의 난은 담황색으로 납작한 원의 형태로 수간의 껍질 사이 지저분한 상처 등에 산란돼 있다.
노숙 유충은 20~25㎜이고 두부는 황갈색, 몸은 담황색이며 번데기의 길이는 16㎜ 정도로 수피 밑의 고치속에 있다.
방제법으로는 수지와 톱밥이 나오는 곳을 찾아 수지를 떼어내고 그 속에 있는 유충을 철사 등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이어 수지를 떼어낸 가해 부위에 메프(스미치온)유제 200배 희석액, 다수진(다이아톤)유제 200배 희석액을 주사기로 유입, 밀가루 반죽이나 석회 반죽으로 피해 부위를 밀봉해야 한다.
특히 성충의 산란 시기인 8월~9월 초·중순 사이에 메프(스미치온)유제 500배 희석액과 다수진(다이아톤)유제 500배 희석액을 혼합, 5~7일 간격으로 수간에 3회 충분히 살포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정지영 기자 jjy@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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