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가뭄·바닷바람·공해 등에 취약해 각별한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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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티나무외줄진딧물(외줄면충)의 피해를 입은 잎 | ||
국내 전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느티나무는 사방으로 뻗어 자라나는 큰 가지와 느름한 수형으로 주로 마을 어귀에 자리해 시원한 그늘막을 제공한다.
따라서 공동체 화합을 만들어내는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는 수목 중에서는 느티나무가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느티나무는 가뭄과 바닷바람 등에 약하고 매연 등 공해에 취약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수목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느티나무외줄진딧물은 잎에 기생하면서 수형을 해치고 조기 낙엽시키며 느티나무벼룩바구미는 잎의 뒷면을 봐야 피해를 알 수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느티나무굴깍지벌레는 나무의 줄기나 가지에 붙어 수목을 쇠약하게 하거나 심하면 고사에 이르게 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주므로 적절한 방제를 통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 느티나무외줄진딧물(외줄면충)
국내 전역에 분포돼 있고 지역에 따라 피해가 심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병징은 느티나무 잎에 표주박 같은 작은 혹(충영)이 생기는 것이다. 한 개의 잎에 다수의 혹이 생기며 초기에는 녹색 혹 속에 진딧물이 들어있으나 진딧물이 탈출한 후에는 갈색으로 변해 쉽게 육안으로 관찰된다. 혹이 떨어진 부분에는 잎에 구멍이 뚫리거나 조기 낙엽된다.
또한 잎이 황갈색으로 변해 조경수목의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잎의 혹 속에는 날개가 없는 암록색의 암컷 성충이 솜가루 속에 덮여 있다. 유충의 촉각은 네마디이고 무시충 성충은 다섯마디, 유시충은 여섯 마디로 돼 있으며 유충과 무시충 성충이 같이 혹 속에 들어있다. 무시충 성충은 타원형으로 두부와 가슴이 흑색, 배는 암색이다.
방제법는 아씨트(오트란) 수화제, 포스팜(다이메크론) 액제 1000배 희석액을 1~2회 살포하는 것이다.
◈ 느티나무벼룩바구미
지난 1994년경부터 피해가 발생해 심각해지면서 1996년~1998년 충남과 전북 지역에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느티나무벼룩바구미의 성충과 유충은 잎 뒷면에서 엽육을 식해한다. 초기 엽맥은 녹색이고 피해 엽육 부분은 회색으로 변하며 피해가 진전됨에 따라 홍색 또는 갈색으로 변한다.
잎의 표면은 정상이나 뒷면을 보면 잎을 식해한 흔적이 뚜렷하게 나타나 외관으로 느티나무알락진딧물 피해와 구별이 뚜렷하다.
적갈색 또는 흑갈색의 바구미로 성충의 체장은 2~3㎜이고 모양은 장타원형이며 촉각과 다리는 황갈색이다.
유충은 4~5㎜ 내외, 두부는 갈색, 등은 백색이며 번데기는 3㎜ 내외이고 초기에는 백색이나 점차 담갈색으로 변한다.
다리가 발달돼 있어 벼룩처럼 점프력이 좋은 것이 특징이며, 피해가 심한 지역은 메프(스미치온)유제 800~1000배 희석액을 잎에 충분히 살포, 엽육 속에 있는 유충과 월동한 성충을 제거해 새로운 성충의 출현을 막아야 한다.
◈ 느티나무굴깍지벌레
느티나무굴깍지벌레는 수목의 줄기나 가지에 부착해 수액을 흡수한다. 피해 초기에는 가지가 쇠약해지며 심할 경우 가지가 고사하고 수형이 파괴된다.
깍지는 자갈색 또는 회자갈색으로 크기는 2~2.5㎜로 길며 등 하단부가 넓어지면서 깍지는 약간 구부러져 있다.
느티나무굴깍지벌레 피해 가지는 발견 즉시 절단해 소각하거나 땅 속에 매장하고 깍지를 뒤집어 깍지 속에 흰가루가 나타나면 스미치온 50%, 스프라사이드 50% 유제를 1000배로 희석해 7~10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정지영 기자 jjy@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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