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 이식할 경우 1년 전에 뿌리돌림해야
북미 동부, 멕시코 동북부가 원산인 꽃산딸나무는 꽃과 열매와 단풍이 아름다운 조경수다. 종명 ‘플로리다(florida)’는 ‘꽃이 피는’이란 뜻이며 잎이 피기 전에 꽃이 나무 전체를 뒤덮기 때문에 더 화려하게 보이며 꽃색은 흰색, 분홍색, 빨간색이 있다.
일본이름은 꽃이 아름다운 층층나무라는 뜻의 ‘하나미즈키’ 혹은 ‘미국산딸나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1912년 도쿄시장이 일본의 상징인 벚나무를 미국 워싱턴 시에 가로수로 기증하고 미국으로부터 답례로 받은 꽃나무로써 미국과 일본의 외교를 돈독하게 해준 나무로 알려져 있다.
⊙ 조경포인트
미국에서는 미시시피주의 주화(州花)로 지정될 정도로 미국에서는 널리 사랑을 받는 조경수다. 공원녹지나 주택의 정원 등에 녹음수를 겸한 첨경수로 심으면 꽃과 그늘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꽃이 위를 향해 피기 때문에 정원에 심을 때에는 위에서 보거나 아니면 조금 떨어져서 볼 수 있도록 심으면 좋다.
한 그루만 심을 때는 붉은색 꽃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섞어 심을 때는 흰색과 붉은 색을 2:1 정도의 비율로 심으면 흰색 꽃의 선명함이 돋보인다.
가지가 옆으로 번지는 성질이 있어서 다소 넓은 공간에 심는 것이 좋으며 꽃산딸나무는 아름다운 꽃, 단풍, 열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꼭 권하고 싶은 수종이다.
⊙ 전정포인트
원칙적으로는 전정이 필요하지 않는 나무다. 전정을 하지 않아도 수형이 잘 유지되며 인위적으로 전정을 해서 수형을 만들 수 있는 나무도 아니다.
꽃이 가지와 거의 수평으로 피기 때문에 키를 낮게 하지 않으면 꽃을 보기가 어려워 높이 자란 가지를 잘라서 키를 줄여주는 전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시기는 10월 이후부터 다음해 꽃이 질 때까지 언제라도 가능하고 키를 줄여 주기 위해 높이 자란 가지(A), 옆으로 자란 방해가 되는 가지(B) 등은 가지의 분기점 바로 윗부분을 잘라준다.
⊙ 재배포인트
양수이며 해가 잘 들고 물빠짐이 좋은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이식과 식재시기는 10월 하순~11월 혹은 2월 중순~3월 중순이 좋으며 큰 나무를 이식할 때는 반드시 1년 전에 뿌리돌림을 해준다.
식재할 때 유기질 성분의 밑거름을 주고 꽃이 진 후(5월)에 복합비료를 주고 늦여름에 비료를 주면 아름다운 낙엽은 볼 수 없다.
⊙ 번식
종자, 꺾꽂이, 접붙이기 등의 방법으로 번식시킨다. 종자번식을 하면 6~7년 지나서 꽃이 피는데 수세는 꺾꽂이한 것보다 강하다. 새로 나온 잎과 가지가 붉은색을 띠는 것은 대부분 붉은색 꽃을 피우지만 붉은색 꽃이 핀 나무에서 채취한 종자를 파종했다고 해서 반드시 붉은색 꽃이 피는 묘목을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붉은색 꽃이 피는 나무를 얻기 위해서는 실생묘를 대목으로 사용하여 접붙이기를 하든지, 꺾꽂이로 묘목을 생산하면 된다.
봄꺾꽂이는 전년생 가지를 15~20cm 길이로 잘라 마사토나 강모래를 넣은 삽목상에 꽂는다.
여름꺾꽂이는 장마철 전후에 그해에 나온 가지를 15cm 길이로 잘라 삽목상에 꽂으면 쉽게 활착되며 꺾꽂이 한 묘는 4~5년 키우면 꽃을 볼 수 있다.
⊙ 병충해
꽃산딸나무의 최대의 적은 미국흰불나방인데 지름 10cm 정도의 큰 나무일지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나무 주위의 잡초를 제거해 예방하며, 8월경 잠복소를 설치하고 유인해 소각하며 피해가 발생했을때는 디프수화제(디프테렉스) 1000배액을 살포해 방제한다.
장마가 끝나고 흰가루병이 발생하는 수가 있는데 채광과 통풍을 통해 예방하고, 여름에 만코지, 지오판, 베노밀 등의 수화제를 2주 간격으로 살포해 방제한다.
나무와 문화연구소
이 광 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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