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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관리 ①

대한인 2016. 2. 17. 05:05


토양 용적비중이 낮을수록 수목 생장에 유리



조경관리에 있어 토양은 나무에게 뿌리를 내려 정착할 장소를 제공하고 양분과 수분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요소로 아무리 훌륭한 조경수라 하더라도 토양조건이 좋지 않으면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토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토양의 성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토양은 광물질로만 이뤄졌지만 오랜 세월 풍화작용을 거쳐 다양한 생물이 서식, 많은 유기물이 첨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토양에 관한 기초지식을 갖추고 시비, 관수, 배수, 토양개량 등을 통해 조경수를 관리해야 수목의 생장을 도울 수 있다.

● 토양의 진흙 함유량이 중요 항목
조경수의 식재와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토양 속에 진흙이 얼마나 함유돼 있는지다.
토양 내 진흙의 상대적인 혼합비율을 의미하는 토성의 한 예로 사질양토를 들 수 있는데 이는 모래가 최소한 50% 이상 되는 흙을 말한다.
진흙은 보수력이 좋고 양료의 함량이 많은 대신 배수가 잘 안되고 통기성이 나쁘다. 반면 모래는 배수가 잘되고 통기성이 좋은 대신 보수력이 나쁘고 양료의 함량이 적다.<표 참고>
이에 가장 이상적인 흙은 진흙과 모래, 미사 등이 적절하게 섞인 토양으로 이를 양토라고 한다.
조경수 관리에 있어 모래가 많은 토양이 진흙이 많은 것보다 관리하기가 쉽다. 왜냐하면 진흙으로 인해 생기는 배수, 통기불량 등의 문제점은 해결하기 어렵지만 모래가 많아 생기는 보수력과 양료함량 부족 등은 관수와 시비로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경수를 식재할 때 구덩이에 채우는 흙은 진흙이나 미사보다 모래를 섞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토양공극
토양입자의 크기는 보통 0.001㎜에서 2㎜ 가량이다.
입자와 입자 사이에는 공극(孔隙, pore space)이 있으며 이 공극을 물과 공기가 상호보완적으로 채우고 있는데 수분이 없어지면 공기가 대신 채워지고 수분으로 채워진 만큼 공기가 줄어든다. 식물의 뿌리는 잎과 마찬가지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수분뿐만 아니라 산소를 필요로 하며 두 가지를 동시에 얻기 위해 산소가 녹아있는 물을 빨아들인다.
이에 토양은 공극이 충분히 있어야 하며 공극의 정도를 나타내는 용적비중(溶積比重: 공극을 포함한 상태에서 단위부피당 무게)이 낮을수록 통기성이 좋고 수목생장에 유리하다.
산림토양은 유기물이 많이 섞여 있고 수목뿌리가 뻗으면서 토양에 구멍을 만들기 때문에 공극률이 40~60% 가량 되고 용적비중이 0.8~1.6 정도다.
토양이 장기간 침수(沈水)돼 있으면 토양공극이 모두 물로만 채워져 있고 공기가 없기 때문에 뿌리에 산소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침수된 물을 3~4일 이내에 배수시켜 토양공극에 다시 공기를 채우지 않으면 뿌리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 토양의 유기물
토양에 있는 유기물은 모두 생물체로부터 기원해 추가된 물질로 유기물이 토양에 첨가되면 식물의 생장에 유리하다.
토양의 유기물은 토양의 입단구조를 개선하고 공극과 통기성을 증가시켜 용적비중을 낮춘다. 또한 토양온도의 변화를 완화시켜주며 토양의 보수력을 증가시킨다.
이어 토양의 무기 양료에 대한 흡착능력(보존능력)을 향상시키며 토양 미생물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공급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조경수를 식재하거나 사후 관리할 때 유기물(퇴비, 이탄 등)을 토양에 첨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썩지 않은 유기물(볏짚, 톱밥, 생엽, 낙엽 등)은 오히려 수목생장에 방해가 됨을 유념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정지영 기자  jjy@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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