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질 비료, 최소 3개월 이상 충분히 발효 후 사용해야
온대지방에서는 수종에 관계없이 가장 왕성한 생장을 하는 시기는 봄이다. 이 시기에 비료를 주는 것이 좋으며 시비효과가 봄에 나타나게 하려면 겨울눈이 트기 4~6주 전인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에 토양에 시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는 4~6월 사이에 새 가지 생장을 하므로 1회의 늦은 겨울 시비가 적절하고, 주목, 향나무, 회양목, 느티나무와 같은 수종은 한여름에 시비해도 효과가 있다.
또한 질소비료는 여러 가지 비료성분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돼 봄철 생장에 맞춰 시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질소비료를 제외한 다른 대량원소는 연중 필요할 때 시비하면 되고, 미량원소를 토양에 시비할 때에는 가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 화학비료
화학비료는 화학반응을 일으켜 제조하거나 광물로부터 채취한 비료를 의미한다.
이 중 한가지 성분을 가지고 것을 단순비료(단비, 單肥)라고 하는데 질산암모늄, 요소 등이 대표적이다.
질소(N), 인(P) 등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을 복합비료(Complete Ferilizer)라고 하며 각 함량을 ‘10:6:4’ 같이 %로 나타내 구별한다.
토양이 극히 척박한 경우 혹은 모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양의 경우 복합비료의 효과가 좋지만 일반적인 조경수는 인과 칼륨을 시비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복합비료는 3~5년에 한번씩 사용해도 충분하고 단비인 질소비료는 2년에 한번씩 시비하면 된다.
이어 수용액으로 제조한 것을 액상비료(액비, 液肥)라 하는데 주로 질소, 인, 칼륨 등과 미량원소를 함유하고 있다.
액상비료는 토양표면과 잎에 뿌리거나 수간에 주입할 수 있다. 특히 액비는 엽면에 살포하거나 수간에 주입할 경우 그 효과가 2~4일 정도 거쳐 나타나 응급처방으로 적합하나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값이 비싸다는 게 단점이다.
● 유기질 비료
유기질 비료는 자연산 유기물을 발효시켜 만든 비료로 흔히 사용하는 유기물은 부엽토, 가축분뇨, 톱밥, 퇴비, 어분, 해초 등으로 질소성분이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유기질 비료는 충분히 발효가 된 후 비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발효가 되기 전에 토양에 사용하게 되면 이 유기물을 발효시키는 미생물의 왕성한 활동으로 오히려 주변 토양의 양료를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예를 들면 껍질을 벗긴 통나무 또는 톱밥은 질소를 거의 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C/N(탄소와 질소의 비율)이 1000:1 가량 되며 C/N 비율이 20:1로 내려가서 완숙비료가 될 때까지 미생물은 주변 토양에서 질소를 빼앗아 온다.
따라서 유기질 비료는 어떤 경우에든 최소 3개월 이상 충분히 발효가 이뤄진 후에 사용해야 한다.
유기질 비료는 토양의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성질을 개량하기 때문에 화학비료보다 바람직하나 과다한 사용에 의한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정지영 기자 jjy@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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