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줄기에 구멍 내는 천공성 해충 방치시 수목수명 단축
환경수목이나 조경수목에 이상이 나타나면 먼저 피해의 원인을 살펴야 한다.
수목 피해는 생물학적 피해, 생리적 피해, 인위적 피해, 기상적 피해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흔한 피해가 생물학적 피해다. 생물학적 피해는 병충해로 인한 피해를 의미한다. 병충해로 인한 피해 중 충해로 인한 이상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해충의 종류를 구별해 그에 따른 대처를 해야 한다.
해충의 종류는 크게 4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저작구를 가지고 잎을 가해하는 해충인 식엽성 해충, 잎이나 가지에서 수액을 흡수하는 흡수성 해충, 수간에 구멍을 내는 천공성 해충, 뿌리를 가해하는 충영 해충 등이다.
식엽성 해충은 군서 생활을 하면서 잎을 먹는 흰불나방, 텐트나방 등과 유충으로부터 분산해 잎을 먹는 솔나방, 짚시나방 등의 해충, 잎을 말고 그 속에서 가해하는 미류재주나방, 잎말이나방류 등이 있다.
흡수성 해충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아 육안으로 쉽게 관찰되지 않으므로 자세히 조사해 종류를 구별해야하고 방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잎에 혹을 만들고 그 속에서 수액을 흡수하는 흡수성 해충의 경우 침투성 농약이나 침투 이행성이 강한 농약을 사용해 구제해야 한다.
3) 천공성 해충
수간(가지, 줄기)에 구멍을 내는 해충을 천공성 해충이라고 한다. 피해상태에 따라 수간의 분열조직을 가해하는 해충과 목질부를 가해하는 해충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분열조직을 가해하는 해충은 수목을 조기에 고사시키는 해충으로 조경수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목질부를 가해하는 해충은 수목을 조기에 고사시키지는 않으나 수세쇠약과 기상적 피해 또는 피해 부위의 부패로 인한 동공으로 경제수종이나 조경수목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하고 수목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피해를 초래한다.
분열조직을 가해하는 해충으로는 소나무좀, 노랑애소나무좀, 가문비나무좀, 향나무좀, 느릅나무좀, 복숭아나무좀, 소나무노란점바구미, 흰점바구미, 향나무하늘소, 피나무호랑하늘소 등이 있고, 목질부를 가해하는 해충으로는 해송수염치레하늘소, 알락하늘소, 뽕나무하늘소, 톱하늘소, 소나무하늘소, 알락수염하늘소 등이 있으며, 인피부와 목질부를 가해하는 해충으로는 박쥐나방, 알락박쥐나방, 복숭아유리나방, 굴벌레나방, 버들바구미 등이 있다.
4) 충영 해충
수목이나 잔디의 뿌리가 해충의 피해를 받으면 피해 초기에는 낮에 잎이 시들고 저녁부터 다시 생기가 나타나는 피해 증상을 보인다. 피해가 심해지면 밤에도 회복되지 않고 시든 상태가 계속되며 생장이 정지되고 잎이 말라가기 시작한다. 잔디의 경우 주위의 잔디와 완전 식별이 가능하며 생장이 정지하고 잎이 갈색으로 변한다.
뿌리를 가해하는 해충은 풍뎅이류(굼벵이), 거세미나방, 말매미유충, 땅강아지, 뿌리혹진딧물, 면충 등이 있다. 특히 풍뎅이의 유충은 땅 속에서 뿌리에 해를 입히고 성충은 나뭇잎을 상하게 해 그 피해가 더욱 크다.
잔디를 많이 심은 지역에서는 풍뎅이 유충인 굼벵이 피해가 많이 나타난다. 풍뎅이류는 밤에 나와 나뭇잎을 손상시키고 낮에는 지표에서 휴식하므로 구제하기가 쉽지 않다. 수목에 큰 피해를 초래하는 풍뎅이류는 청동풍뎅이, 구리풍뎅이, 왜콩풍뎅이, 다색풍뎅이, 애풍뎅이, 큰검정풍뎅이 등이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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