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전염시키는 해충 방제에 역점 둬야
병충해 피해는 해충 피해와 균에 의한 병해로 구분된다.
균에 의한 병해는 진균류(Fungus)의 피해, 세균류(Bacterium)의 피해, 바이러스(Virus)의 피해,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의 피해, 선충(Nematoda)의 피해로 나뉜다.
이 중 진균류의 피해가 가장 크다. 진균의 균사는 포자에서 발아해 식물의 조직 속에서 기생하고 영양을 흡수하며 생장하기 때문에 식물 조직 세포를 죽게 한다.
세균에 의한 병은 주로 작물에서 발생하고 수목에는 많지 않다.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는 주로 흡수성 해충의 전염에 의해 발생한다.
수목의 도관이나 사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염되는 미생물인 파이토플라스마 또한 흡수성 해충에 의해 전염되며 이는 항생 물질로 치료가 가능하다.
지렁이와 유사한 모양새를 한 선충의 피해를 입은 수목은 뿌리뿐만 아니라 지상부에도 영양 결핍, 시들음 현상 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기생성 종자식물은 고등식물에 기생하면서 수목의 줄기 속에 뿌리를 삽입해 영양분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수목을 쇠약하게 한다.
3) 바이러스의 피해
바이러스는 일종의 핵단백질로 된 병원체로, 그 크기가 아주 미세해 전자 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으며 살아 있는 조직에서만 증식되고 배지상에서는 배양되지 않는다.
모양은 구형, 타원형, 봉상, 사상 등이 있다. 바이러스는 세균이나 진균과 같이 기공, 수공 등 식물의 자연 개구부를 거치거나 직접 각피를 뚫고 조직 내로 침입할 수 없어, 주로 곤충 등의 매개에 의해 기주 내에 침입한다. 흡수성 곤충인 진딧물, 응애, 깍지벌레가 주요 매개 곤충이다.
바이러스의 병징은 모자이크 줄무늬, 겹둥근무늬, 얼룩이와 같이 이상 색상이 발현되는 것과 왜화, 괴저, 축엽, 잎말림, 암종, 돌기, 기형 등 식물 전체 또는 일부가 이상발육되는 것으로 나눠진다.
바이러스는 흡수성 해충에 의해 전염되므로 해충 구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병은 아까시나무, 포플러, 벚나무, 철쭉, 목련, 사철, 쥐똥나무, 은행나무 등이 감염되며, 애기동백, 녹나무, 아왜나무, 느릅나무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4) 파이토플라스마의 피해
병원균이 바이러스로 추정되던 것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던 중에 파이토플라스마와 유사한 미생물로 가득한 것이 발견됐다. 이 미생물은 지름이 0.3~1.0㎛ 정도의 구형 또는 불규칙한 타원형이며 때로는 수㎛의 긴 나선형도 있다. 세포벽은 없고 원형질로만 둘러싸여 있다. 파이토플라스마는 전신병이기 때문에 도관이나 사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염된다. 또한 바이러스와 같이 흡수성 해충에 의해 전염되므로 해충 방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파이토플라스마는 테트라사이크린계의 항생물질로 치료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추나무천구소병, 오동나무천구소병, 뽕나무오갈병, 쥐똥나무천구소병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5) 선충의 피해
선충은 지렁이 같은 모양의 가늘고 긴 모양을 하고 있으나 실제 분류학상 지렁이하고는 전혀 다른 개체이다. 길이가 4mm 정도인 선충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길이 1mm 내외, 폭 0.1mm 이하로서 육안으로는 관찰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선충은 4단계의 유충세대를 거쳐 성충이 되며, 적당한 온도에서 3~4주 후에 성충이 된다. 이들 선충은 외생기생 선충과 내생기생 선충으로 구별된다. 선충의 피해를 입은 식물은 뿌리뿐만 아니라 지상부에도 병징이 나타난다. 병징으로는 뿌리의 혹이나 반점, 뿌리의 과다한 분지, 생장점의 부패, 뿌리 썩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지상부에는 생장 둔화, 황화현상, 영양겹핍, 시들음 현상 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침엽수목의 대표적인 선충으로는 뿌리썩이선충, 뿌리혹선충, 씨스트선충, 소나무재선충 등이 있다.
6) 기생성 종자식물의 피해
기생성 종자식물은 겨우살이와 새삼으로 이들은 고등식물에 기생하면서 수목의 줄기 속에 뿌리를 삽입해 영양분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수목을 쇠약하게 한다. 특히 참나무 겨우살이가 많으며 단풍나무에 겨우살이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대표적인 기생성 종자식물은 붉은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동백나무겨우살이, 소나무오갈겨우살이 등이 있다.
<아파트관리신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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