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는 해충의 피해를 만성적으로 줄일 수 있어
조경수목 병충해 방제 방법은 기계적 방제, 화학적 방제, 생물학적 방제, 임업적 방제, 나무 검역, 병원체 제거, 중간 기주 제거, 비배 관리 개선, 상구에 대한 처리, 내병충성 수종을 이용한 방제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기계적 방제는 난괴(卵塊)를 채집해 소각·매장하고, 유충이 부화한 가지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해충을 구제하는 방법이다.
화학적 방제는 약제를 사용해 병충해를 구제하는 방법으로, 주로 살충제와 살균제를 이용한다. 살충제는 병충해의 가해 습성에 따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농약의 성질과 사용법을 충분히 습득해야 한다. 식물 조직 속에서 수액을 흡수하는 충영 해충은 침투성 약제를 사용해 원액을 수간주사해 구제한다. 또한 흰불나방, 텐트나방과 같이 잎을 식해하는 해충은 약제를 물에 희석해 살포하는 방법을 사용해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생물학적 방제는 천적을 이용해 해충을 구제하는 방법이다. 이 방제법은 철저한 약제 구제가 어렵고, 약제에 의해 병충해의 천적이 감소될 수 있는 산림 구제시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임업적 방제는 조경수를 식재할 때 수종의 구성·밀도 등을 고려해 수목을 식재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③ 생물학적 방제
생물학적 방제는 천적류를 이용, 해충을 구제 또는 억제하는 방법이다. 천적의 종류로는 조류, 어류, 양서류, 포유류와 같은 척추동물과 곤충, 응애, 거미 등과 같은 절족동물이 있다. 이들 천적은 해충을 직접 잡아먹거나 기생해 피해를 방지 또는 감소시킨다. 맵시벌상, 수중다리좀벌상, 파리류의 침파리과, 고치벌상과 등과 같은 기생곤충은 해충 체내에 산란해 기생하므로 해충 피해를 방지해준다. 이들 기생곤충은 난, 용, 유충 등 각 충해마다 기생해 해충에 피해를 입힌다. 이러한 천적들은 실내에서 사육해 증식시킨 후 실외로 방출하거나, 타지방에서 채집해 방사한다.
천적에 의한 방제는 해충의 피해를 만성적으로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해충과 천적이 자연균형을 이루게 해 피해 발생을 감소시킨다. 산림에서는 철저한 약제 구제가 어렵고, 약제에 의해 천적이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 해충의 발생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업연구원에서는 솔잎혹파리 방제를 위해 천적(솔잎혹파리먹좀벌, 혹파리살이먹좀벌)을 이용해 솔잎혹파리 피해를 감소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병원미생물(세균 및 진균)을 이용해 해충을 병들게 해 박멸시키는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강균을 이용해 산림의 솔나방을 구제하고 있고, 최근에는 슈리사이드(Bacillus thuriegensis)라는 세균을 이용해 흰불나방 및 기타 식엽성 해충을 방제하기도 했다.
④ 임업적 방제
임업적 방제는 산림, 공원, 정원, 휴식 공간의 조경 등에 식재돼 있는 수종의 구성, 밀도 조절, 입지 및 수종의 선택에 있어 병충해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요소들을 조정, 병충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수종에 따라 병충해 발생 정도가 차이가 있으므로, 특정 병충해 발생이 심한 지역은 특정 병충해가 적은 수종으로 식재하고, 공해가 심한 지역은 공해에 강한 수종을 선택한다. 특정 병충해는 특정 수종에만 피해를 주고 타 수종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 종류가 있고 피해가 발생해도 경미하다. 일반적으로 조경수로서의 가치와 모양으로 수종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은데, 조경수의 식재 밀도는 환경조건에 영향을 줘 생장 부진과 병충해 발생에 중요한 인자가 되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식재 품종 선택을 잘못해 수종 상호가 병충해의 중간기주가 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 점도 주의해야 한다.
향나무녹병은 모과나무류, 배나무류, 사과나무류, 서부해당화 등이 요인이 되고, 소나무녹병과는 황벽나무계통, 포플러녹병과는 낙엽송, 솔송나무 등이 요인이 된다. 조경수의 병충해 방제시 약제에만 의존하는 것은 비용과 노력을 증가시킬 뿐이므로 임업적 방제법을 고려해 수종을 달리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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