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나이에 맞춰 세심하게 수형 조절해야
조경수는 어린 나무에서부터 균형 있고 아름답게 나무의 모양을 가다듬어야 성목이 돼서도 그 모양을 유지할 수 있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조경관리자는 조경수의 나이에 따라 세심하게 수형을 조절해야 한다.
성숙목의 골격은 어린 나무 때 결정되므로 어린 나무의 골격지는 적절한 높이와 간격을 두고 배치해야 한다. 어린 나무를 이식한 후 2~3년이 지나 활착이 되면 골격지가 형성되도록 가지치기를 통해 수형을 조절하는 ‘치수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성숙목의 경우 이미 수형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있기 때문에 과격하게 수형을 바꿔서는 안 되지만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내는 수관청소, 수관밀도가 높을 경우 실시하는 수관 솎아베기, 가지가 없는 줄기 부분의 높이를 높이는 수관 높이기 등을 실시해 목적에 맞게 수형을 조절해야 한다.
2) 이식목의 골격지 유도
성숙목의 골격이 되는 가지는 어린 나무 때 이미 결정된다. 어린 나무의 골격지는 적절한 높이에서, 공간적으로 적절하게 간격을 두고 배치해야 한다. 어린 나무를 이식한 후 2~3년간 활착이 되기를 기다린 다음, 골격지가 형성되도록 가지치기를 실시해 수형을 조절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한다.
① 직립형으로 유도하는 중앙의 원가지가 갈라질 경우 하나로 유지함.
② 고사지, 병든 가지, 부러진 가지를 우선 제거함.
③ 수간의 피소현상을 막기 위해 수간 주변에 남겨 놨던 임시 가지를 제거함.
④ 서로 가깝게 중복되거나 교차하는 가지를 우선 제거함.
⑤ 한 마디에서 좁은 각도로 여러 개로 갈라진 곧추선 가지는 1~2개를 남기고 제거함.
⑥ 지하고를 높이기 위해 밑에 있는 가지를 제거함.
⑦ 초기에는 실제로 필요한 골격지의 숫자보다 더 많이 남겨 둠.
⑧ 공간적으로 적절하게 간격을 둔 5~7개의 골격지를 최종적으로 남겨 둠.
3) 성숙목
성숙목은 골격지에 의해 이미 수형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있기 때문에 과격하게 수형을 바꿔서는 안 되지만,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목적에 맞게 수형을 조절해야 한다.
(1) 수관청소
수관청소(Crown Cleaning)란 고사지, 부러진 가지, 병든 가지, 약하게 붙어 있는 가지, 활력이 아주 낮은 가지, 서로 교차하는 가지, 맹아지 등을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이다. 청소라는 표현을 쓰듯이, 전정 후에는 햇빛이 잘 들어 병충해가 줄어들고 나무가 건강해진다.
(2) 수관 솎아베기
가지가 너무 많이 발달한 나무는 각 가지가 가늘고 길게 자라면서 바람에 부러지기 쉽고, 수관 안쪽에 가지가 많아서 수관 안으로 햇빛이 적게 들어온다. ‘수관청소’를 우선 실시한 후에, 아직도 가지가 너무 많으면 가지수를 줄이는 수관 솎아베기(Crown Thinnig)를 실시한다. 가지가 빽빽하게 모여 있는 곳에서 직경 5cm 미만의 가지를 제거한다. 수관 안쪽에 공기가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전체 수관밀도의 1/3 가량을 제거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침엽수의 경우에는 더 적게 하는 것이 좋으며, 수관 꼭대기부터 시작해 밑으로 내려오면서 실시한다. 수관 솎아베기는 나머지 가지에 더 많은 햇빛과 공간을 주기 때문에 옆 가지의 발생이 촉진되고, 가지의 밑부분이 윗부분보다 굵어지는 가지의 초살도가 증가하고 하중이 감소해 풍도에 잘 견딜 수 있게 된다.
(3) 수관 높이기
가로수나 공원수로 심겨진 나무는 자동차와 보행자에게 교통장애를 주지 않기 위해 가지가 없는 줄기 부분의 높이인 지하고(枝下高, Clear Bole Length)를 높이는 수관 높이기(Crown Lifting)를 실시한다. 지하고는 나무가 어릴 때 ‘치수 골격지 유도’시 어느 정도 결정되지만 키가 작은 나무인데 너무 일찍 지하고를 높여주면, 수간의 초살도가 적어져서 바람에 약해진다. 가로수의 지하고는 보통 2m이므로, 나무가 5m 이상 자랐을 때 처음으로 지하고를 결정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