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목은 수관 축소·회복, 송전선 전정 등 적절히 수형 조절해야
성숙목은 이미 수형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있기 때문에 과격하게 수형을 바꿔서는 안 되지만, 수관청소, 수관 솎아베기, 수관 높이기, 수관축소, 수관회복, 송전선 전정 등에 따른 적절한 수형 조절은 필요하다.
이 중 수관청소는 부러진 가지, 병든 가지 등을 전정을 통해 제거해 햇빛이 잘 들고 병충해가 줄어들게 하는 작업이며, 수관 솎아베기는 수관청소를 실시한 후에도 잔가지가 많아 햇빛이 덜 들 경우 빽빽하게 모여 있는 가지들을 한번 더 제거해 남은 가지들을 튼튼하게 해 주는 작업을 일컫는다.
또한 수관 높이기는 수목이 보행자에게 지장을 주지 않도록 가지가 없는 줄기 부분의 높이를 높여주는 것이며, 수관 축소는 성숙목이 필요 이상으로 크게 자랐을 때 크기를 줄이는 작업이다.
더불어 수관회복은 병충해, 뿌리고사 등으로 인해 수형이 훼손된 수목을 회생시키기 위해 고사지와 피해를 입은 가지를 강전정하는 것이며, 송전선 전정은 전신주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송전선 근처의 수목의 키를 낮추거나 방해되는 가지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4) 수관축소
성숙목이 처음 식재 당시의 목적에 맞지 않게 필요 이상으로 크게 자라면 크기를 줄여줘야 한다. 수관축소(Crown reduction )는 수관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일부 가지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이 때 수관 전체의 바깥부위를 일률적으로 머리 깎듯이 같은 높이로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가지를 길게 혹은 짧게 잘라야 한다. 기본원칙은 위쪽의 원가지를 자를 때 아래쪽에 남겨 둘 옆가지의 직경이 잘려 나가는 원가지 직경의 1/2 가량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실시하면 수관 솎아베기를 하는 것 같이 자연스럽게 보이며, 전정 후 나무의 크기가 축소되긴 하지만 전체 모양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수관을 축소한다고 원가지를 중간에서 잘라버리는 두목(頭木)작업을 실시하면 기형적인 수형을 야기할 수 있고, 맹아지가 대량으로 발생해 수형을 망칠 수도 있다. 나무가 너무 빨리 자라서 문제가 될 경우에는 수관축소와 같은 직접적인 방법을 쓰든지, 아니면 수관 아래에 잔디를 심거나 질소비료와 물을 적게 투입함으로써 생장을 둔화시키는 간접적 방법도 쓸 수 있다.
(5) 수관회복
수관회복은 태풍, 병충해, 뿌리고사, 사고, 지나친 두목작업, 이식 등으로 인해 수형이 많이 훼손된 나무의 수형을 바로잡고,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가지치기를 의미한다. 나무가 피해를 입었지만 수간이 건전하고 골격지가 살아 있을 경우 수관회복을 위한 과감한 전정(강전정)을 통해 구제할 필요가 있다. 수관회복을 위한 강전정을 실시할 때는 죽은 가지나 피해를 입은 가지를 살아있는 부위까지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 두목작업으로 여러 개의 가지가 난잡하게 자라있는 경우에는 원줄기마다 가장 건실한 가지를 2~3개 가량 남겨 놓고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 노거수의 경우 수관회복과 더불어 외과수술을 병행해 수간을 복구시키기도 한다.
(6) 송전선 전정
전선과 전화선이 지나가는 부근의 수목은 전선의 기능을 방해하거나 태풍이 불 때 전선이나 전신주를 손상시킬 수 있다. 이때 수목의 키를 낮추거나 방해되는 가지를 제거하는 것을 송전선 전정이라고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원줄기에서 과감하게 절단하는 두목작업도 할 수 있으나, 가능하면 필요한 만큼만 전정하고, 가지가 전선을 빗겨 자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관리신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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