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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와 수형조절 ⑥ 침엽수와 관목의 전정

대한인 2016. 2. 19. 05:42


침엽수는 과격한 수형변화 시도하지 말고…2~3년마다 가다듬어야



침엽수는 둥근 형태로 자라는 활엽수와 달리 대부분 곧추선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수형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오래된 가지에 잠아(潛芽)가 거의 없어 묵은 가지를 중간에서 제거하면 그 자리에서 맹아지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2~3년마다 수형을 가다듬어야 하며 전정으로 과격한 수형변화를 시도하면 안된다.

4) 침엽수 전정
대부분의 침엽수는 곧추선 형태로 자라기 때문에 둥근 형태로 자라는 활엽수와 다른 방법으로 가지치기를 실시해야 한다. 특히 중앙에 한 개의 뚜렷한 원대를 형성하는 수종의 경우 치수시절 원추형의 수형을 가지고 대칭형으로 자라므로, 본래의 모양에 따라 쉽게 수형을 조절할 수 있다.
원추형과 대칭형의 수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을 경우 중앙의 원대(central leader)를 계속해서 외대(single stem)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병충해 혹은 사고로 인해 중앙의 원대가 두 개로 갈라져 쌍대(double leader)로 될 경우, 즉시 다시 외대로 고쳐줘야 한다. 더불어 가지런한 수관 밖으로 튀어나오는 옆가지도 일찍 제거해야 한다. 이를 게을리 해 튀어나온 가지가 굵어진 후 제거하면 그 가지 전체가 고사하게 된다.
침엽수는 활엽수와 달리 오래된 가지에 잠아가 거의 없어서 묵은 가지의 중간부위를 제거하면 그 자리에서 맹아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침엽수는 활엽수와는 달리 2~3년마다 수형을 가다듬어야 하며, 과격한 수형변화를 시도하면 안된다. 특히 잎이 무성하게 발달한 침엽수일수록 수관 안쪽에 묵은 잎이 거의 없으므로 가지의 중간을 절단할 경우 남아있는 가지에서 맹아가 나오지 않고 그 가지가 죽어버릴 수도 있다. 따라서 잎이 붙어 있는 1~2년 이내에 생겨난 바깥쪽 가지를 중간부위에서 전정하는 것은 괜찮지만, 더 안쪽의 잎이 이미 탈락한 3년 이상된 묵은 가지는 자르면 안된다.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와 같이 1년에 한 마디씩 고정생장하는 수종은 한 마디에 여러 개의 가지가 윤상배열을 한다. 이때 활력이 좋은 나무의 경우 마디와 마디간 길이가 너무 길어서 수관이 엉성하게 보인다. 이 경우 늦은 봄에 새 가지의 중간부위를 잘라 내면 마디간 간격을 줄일 수 있다.
가지가 원대에 윤상으로 배열하지 않는 수종(예 : 낙엽송, 측백나무류)의 경우 당년에 자란 가지를 늦봄에 적절한 길이로 잘라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데, 소나무류보다 더 강하고 짧게 자를 수 있다.

5) 관목 전정
관목은 교목성 수종에 비해 키가 작으며 지상부에서 여러 개의 줄기로 갈라진다. 관목의 생장은 교목보다 느리지만, 정기적으로 전정하지 않으면 너무 커지게 된다.
관목은 지상부 가까운 곳에 잠아를 많이 갖고 있으며, 가지 중간에도 잠아가 있어 어디를 전정하더라도 맹아지가 잘 나온다. 성숙한 관목은 지제부에서 새로운 가지를 잘 생산하지 않지만, 윗가지가 잘려 나가거나 밑쪽에 햇빛이 비치면, 맹아지가 지제부에서 올라온다.
관목 중에서 생장이 빠른 수종(예 : 개나리)은 정기적으로 전정을 실시해 수형을 조절해야 하는데 솎아주기 전정과 수간축소 전정이 효과적이다. 땅에 닿는 가지, 병든 가지, 부러진 가지, 잎이 별로 없는 가지, 늙은 가지 등은 밑동에서 제거하고 비슷한 크기의 가지가 수관 전체에 배열되도록 한다. 오래된 가지의 30% 가량은 매년 제거하고, 밖으로 튀어나온 도장지는 기존의 높이에서 잘라야 한다. 어린 가지는 같은 높이에서 일률적으로 자르지 말고, 서로 다른 길이로 잘라서 자연스러운 외형을 유지한다. 너무 크게 자란 관목의 키를 전반적으로 낮추고자 할 경우에는 3~4년에 걸쳐 조금씩 낮춰야 한다.
관목 중에서 생장이 느린 수종(예 : 회양목)은 대개 가지 끝에 있는 눈에서 새로운 가지가 나오며, 치밀한 수관을 만든다. 따라서 햇빛을 받는 수관의 바깥쪽에만 잎이 빽빽하게 살아 있고, 수간 안쪽에는 잎이 죽어 있다. 이러한 수종은 생장이 빠른 관목만큼 수관 밖으로 튀어나온 도장지를 기존의 높이에서 제거하는 정도로 전정을 실시하면 된다. 단지 더 치밀한 수관을 가지도록 하려면, 이른 봄 가지 끝의 눈이 잘리도록 가볍게 전정을 실시하면 옆가지가 발달해 빈 공간을 메우고 활력을 높일 수 있다. 회양목과 같이 생장이 느린 관목에 지나치게 강한 전정을 실시하면 잎이 모두 제거돼 앙상한 가지만 노출될 뿐 아니라 새로운 잎이 다시 나오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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