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의 다양한 특성에 맞춰 효율적인 수목 시비법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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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에 비료를 시비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되는데, 표토에 직접 시비하는 포토 시비법, 토양에 구덩이를 파 시비하는 토양 내 시비법, 비료를 물에 희석해 엽면에 살포하는 엽면시비법, 수간에 구멍을 뚫어 주사기로 영양액을 주입하는 주간주사법 등이 그것이다.
수목에 시비하는 다양한 원소의 특성에 맞춰 시비법을 선택, 시비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수세를 회복시키고, 영양을 공급해 줄 수 있다.
3) 시비방법
수목에 비료를 시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a) 표토시비법(surface application):수목 근처 표토에 직접 시비하는 방법인 표토시비법은 작업방법이 비교적 신속한 점이 좋으나, 비료의 유실량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토양 내로의 이동속도가 비교적 느린 양분은 이 방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즉 질소시비의 경우는 이 방법이 좋으나, 인(P)이나 칼륨(K) 등은 좋지 않다.
(b) 토양 내 시비법(soil incorporation):이 방법은 시비목적으로 땅을 갈거나 구덩이를 파서 비료성분이 직접 토양내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적용하는 방법인데, 이는 비교적 용해하기가 어려운 비료를 시비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때는 시비시 발생되는 답압(踏壓)을 방지키 위해 토양수분이 적당히 유지될 때 시비하는 것이 좋다. 시비용 구덩이의 깊이는 대체로 20~30㎝ 깊이로 파며, 그 간격은 0.6~1.0m 정도로 유지한다(100㎡당 100~275구덩이).
(c) 엽면시비법(foliage spray) :이 방법은 비료를 물에 희석해 엽면에 살포하는 것으로, 주로 미량원소의 부족시 그 효과가 특히 빠르게 나타난다. 미량원소 중에서도 체내 이동이 잘 안 되는 철분, 아연, 망간, 구리의 결핍증상을 치료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비료의 성분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물 100ℓ당 60~120mℓ의 비율로 희석해 사용한다.
(d) 수간주사법(trunk inplant and injection):수간주사법은 뿌리가 제구실을 못하고 다른 시비방법이 없을 때, 빠른 수세회복을 원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며 특히 철분과 아연의 결핍증을 치료할 때 가장 효과가 크다. 나무가 극도로 쇠약할 때는 이 방법을 통해 대량원소를 주입할 수도 있지만 수간에 상처를 남기고, 그 상처가 완전히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필요한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간주사를 놓을 때는 수간에 형성층 안쪽의 목부까지 구멍을 뚫고 영양액을 주사기로 넣어 양료가 용이하게 위로 올라갈 수 있게끔 수간의 아래쪽에 드릴로 직경 0.48~1.1㎝의 구멍을 20~30도 가량 경사지게 세워서 뚫는데, 깊이는 수피를 통과한 후 2~3㎝ 가량 더 목부의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폐기된 링거병에 약제를 담아 수간에 장착해 놓으면 비교적 용이하게 약제를 투입할 수 있다.
4) 시비시기
시비시기는 양분 종류, 양분 함량, 시비방법, 토성, 배수정도, 기상상태 및 수목의 양료요구수준 등에 따라 달라진다. 대부분의 경우 수목이 왕성하게 생육을 시작하는 봄에 시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가을철에 시비하는 경우도 많다. 질소질비료의 경우 이듬해 봄에 수목이 생육을 시작할 때 곧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가을에 미리 시비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관리신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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