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이식 후 지주설치 등 사후작업으로 토양적응에 신경써야
수목 식재를 마쳤다면 수목이 토양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후작업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갓 식재를 마친 수목은 뿌리가 완전히 활착하지 못해 바람이나 사람에 의해 무게중심이 흔들릴 수 있으므로 지주를 설치해 고정시킬 필요가 있다. 다만 어린 이식목을 지주로 계속 매 놓을 경우 오히려 뿌리발달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시기에 지주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수목의 밑동까지 가지가 달려 있는 경우 무게중심이 밑에 있으므로 별도로 지주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와 함께 볏짚, 솔잎, 나무껍질, 우드 칩 등을 이용해 토양을 피복하거나 보호해 식물의 생육을 돕는 멀칭(mulching)을 실시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멀칭을 실시할 때는 근분직경의 3배 가량을 피복하며 5~10cm 두께로 깔아준다. 너무 두껍게 깔면 뿌리호흡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 지주와 깔판설치
바람뿐만 아니라 사람, 자동차, 기계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지주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린 이식목을 지주로 계속 붙들어 매 놓을 경우 지상부가 자연적으로 흔들리지 않아 수고생장이 촉진되고, 뿌리발달은 상대적으로 적어지며, 초살도(稍殺度, taperimg)가 적어 수간 위쪽과 아래쪽의 굵기가 비슷해져 홀로 서기 어려워진다.
수목의 밑동까지 가지가 달려 있는 묘목의 경우 무게중심이 밑에 있기 때문에 지주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식목을 설치할 경우 지주의 숫자는 한 개(단각형), 두 개(이각형), 세 개(삼각형), 혹은 네 개(사각형)로 하는데, 수목의 직경이 커질수록 지주의 숫자를 늘리고, 지주의 길이를 길게 해 준다. 수간직경 8cm까지는 지주로 버틸 수 있다.
수간직경이 8cm 이상인 중경목·대경목의 경우 지주 대신 당김줄(guy)을 사용한다. 당김줄은 철사를 사용하는데, 45도 각도로 세 개 혹은 네 개의 줄을 땅에 고정시킨다. 이식목이 커질수록 튼튼한 당김줄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임틀(turnbuckle)을 사용해 단단히 조여 준다.
당김줄을 이식목에 고정시킬 때는 가지가 갈라진 곳을 이용해 철사에 완충재(쿠션 혹은 정원 호스)를 피복해 둘러 매고, 당김줄을 땅에 고정시킬 때는 이식목의 크기에 따라 땅속에 쇠파이프, 각목, 철제 닻의 크기를 확대해 깊게 묻어 고정한다.
깔판(tree grate) 혹은 보호대는 보행자에 의한 답압을 막기 위해 설치하면 좋다.
2. 수간보호
이식목의 수간은 기계적 손상을 막기 위해 굴취 전에 미리 새끼줄이나 마대로 감아 보호토록 해야 한다. 이외에 이식용 종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식용 종이는 밑에서 위로 감아 올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멀칭
멀칭(mulching)은 지표면을 어떤 물질로 덮는 것을 의미 하는데, 수목을 이식한 후 볏짚, 솔잎, 나무껍질, 우드 칩 등으로 멀칭을 실시하면 토양의 수분증발을 억제해 수목의 활착에 도움을 준다. 피복하는 면적은 원형으로 근분 직경의 3배 가량 되도록 하고, 5~10cm 두께로 깔아준다. 너무 두껍게 깔면 뿌리호흡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간혹 이식목의 지표면에 잔디를 입히는 경우가 있는데 잔디는 수목이 흡수해야 할 수분과 양료를 가져가 수목의 뿌리발달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심지 말아야 한다.
<아파트관리신문> 이현아 기자 aseru@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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